"'최순실 보도참사의 주역' 정지환 총국장 자진사퇴하라"

대전KBS 양대 노조-지역시민단체, 16일 사퇴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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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KBS 보도 참사' 당시 보도국장이었던 정지환 KBS대전총국장을 향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일 정 총국장이 임명된 후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KBS 기자 17명이 잇따라 비판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대전KBS 구성원과 지역 시민단체 등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KBS노동조합 대전충남지부, 언론노조KBS본부 대전충남지부,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16일 KBS대전방송총국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부역자 정지환 총국장은 자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해 최순실게이트는 공영방송 KBS가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준 사건이었다. 권력의 눈치를 보던 언론마저 하나 둘 고해성사 하듯 진실을 쫓았지만 KBS는 철저히 침묵했다"며 "KBS는 공영방송으로 돌아올 기회마저 스스로 포기했다. KBS ‘최순실게이트 보도참사’는 KBS 역사상 최악의 보도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그 언론참사의 주역, 정지환 전 보도국장이 KBS대전방송총국장이 됐다. 400만 대전, 세종, 충남지역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기만적인 인사"라며 "공영방송 KBS의 몰락 와중에도 지역 시청자의 목소리를 지키려 했던 KBS대전총국 구성원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언론적폐 청산은 공영방송 정상화의 시작이다. KBS 고대영 사장, KBS이사회 이인호 이사장, KBS대전 정지환 총국장은 당장 KBS를 떠나야 할 인물들"이라며 "우리는 이들의 퇴진을 위해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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