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본부 팩트체크팀 신설…미래부 해체

논설위원실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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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보도본부 조직개편을 일부 단행했다. SBS는 지난 1일 보도본부에 팩트체크팀과 논설위원실을 신설하고 지난 2004년부터 서울디지털포럼(SDF) 등을 진행해왔던 미래부를 해체했다.


SBS에 따르면 팩트체크팀은 사실관계 검증을 더욱 철저히 하자는 취지에서 내부 논의를 거쳐 만들어졌다. 최원석 SBS 보도국장은 “지난번 세월호 보도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하자, 좋은 뉴스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팩트체크팀을 만들었다”며 “팩트체크팀에선 기본적인 팩트체크 외에 보도 내용의 윤리적인 부분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팩트체크팀은 마감시간에 아이템들이 몰려 팩트 확인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제3자적 입장에서 △사실관계 등에서의 오류 확인 △논리적인 비약이나 배경 설명 부족에 대한 별도 의견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초상권 침해, 익명 보도, 공인에 대한 기준 등 보도본부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법률적 문제들을 기자적 시각에서 접근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 때문에 SBS는 선임기자들의 노하우와 지혜를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팩트체크팀에 고참급인 차병준 선임기자와 김영아 기자 두 명을 우선 배치했다. 다만 본격적으로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는 가다듬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보도국장은 “팀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장기적으로 꾸리자는 생각”이라며 “역할에 대해선 좀 더 내부적으로 논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SBS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13년 만에 미래부를 해체하고 부원들을 논설위원실에 배치했다. SBS 한 기자는 “올해 SDF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면서 핵심 기능이 사라진 미래부를 해체했다”며 “미래한국리포트 같은 어젠다 세팅은 올해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래부 팀원들은 논설위원실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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