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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노조 "차승민 사장의 '국제농단' 사태 우려"

간부급 7명 졸속.보복성 인사 비난

최승영 기자2017.08.03 10:16:07

부산지역 일간지 국제신문에서 최근 단행된 간부급 7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두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기소되면서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차승민 사장이 졸속’, ‘보복인사를 단행했다는 주장이다.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는 지난 2일 이번 인사를 국제농단 사건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한 성명을 내고 인사의 절차와 내용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졸속 보복성 인사이며 사주인 이정섭 회장이 차승민 사장의 꼭두각시로 전락했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국제신문 노조가 지난 3월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차승민 사장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연 모습(사진=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


국제신문지부는 성명에서 지난달 27일 국제신문 간부급 7명에 대한 인사발령과 관련 발령자는 국제신문 대표이사 이정섭 회장이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제 인사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금세 알 수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언론 적폐 부역자명단에 지역 언론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차승민 씨가 그 주인공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신문지부는 이번 인사는 졸속보복이라는 두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의 당사자들은 인사 발령이 난 당일인 27일 오후에서야 자신의 인사 내용을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서울 능인선원이 발신처로 되어 있는 팩스 한 장이 인사발령의 모든 것이었다대상자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었고, 모든 절차는 완전히 무시됐다. 기업의 인사발령, 특히 회사의 핵심 경영진의 간부의 인사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든 괴이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신문지부는 또 서울본부장을 맡았던 부사장이 본사로 내려와 차 사장의 업무를 대리하다 불과 5개월 만에 사실상 해고됐다며 이유는 바로 피고인 차 씨(차승민 사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사장이 본사로 내려온 이후 각종 사안에서 차승민과 대립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 외 다른 이사 등의 발령에 대해서도 모두 차 씨의 눈밖에 나면서 굴욕을 감수해야 했다고 적시했다.

 

국제신문지부는 인사의 배경으로 차승민은 검찰에 기소된 범죄 혐의 외 지난 5년간 회사 내부에서 저지른 온갖 만행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인사권이라는 칼로 그 불씨를 미리 제거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언급하며, “이정섭 회장은 일련의 사태를 묵인하고 방조하며 차 씨에게 힘을 실어줬다. 국제신문의 권력 서열 1위는 차승민, 2위는 이 회장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신문지부는 그러면서 국정농단 사태가 그랬듯 국제농단 사태도 덮는다고 덮어질 사안이 아니다. 이미 노조는 차 씨가 사법당국에서 조사 받은 것 외에도 범죄 혐의로 의심받기 농후한 추가 자료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검찰이 지역언론의 발행인을 추가기소까지 하면서 법정에 세웠다. 부역자들이 원하는 대로 차 씨에게 무죄가 선고될 것 같은지 상식과 양심을 갖고 생각해보라고 게재했다.


차 사장은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5100만원을 강제로 받아낸 혐의(공갈 및 횡령) 등으로 지난 3월 불구속 기소됐다. 한 달 앞서 검찰은 차 사장 자택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노조과 기자협회, 사우회 등 국제신문 구성원들은 줄곧 차 사장 퇴진운동을 벌여왔다. 국제신문 대주주인 이정섭 회장은 능인선원의 대표다.

 

아래는 성명 전문.

 

국제농단 사건의 결정판

 

지난 2월부터 검찰 수사와 소환, 기소, 추가소환, 추가기소, 재판을 받으면서 국제신문을 송두리째 뒤흔든 차승민 씨가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이른바 '국제 농단' 사태다. 공갈,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등 각종 파렴치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서면서 창간 70주년 국제신문의 위상과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차승민 씨. "인사권을 포함해 사장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던 그가 터무니없는 졸속 인사를 단행했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황당무계한 인사에 국제신문 구성원과 지역사회는 공분을 넘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차 씨의 행태는 이미 공분을 대상으로 입에 담는 것조차 사치다. 압권은 바로 이정섭 회장의 처신이다. 차 씨에게 중징계를 내려도 시원찮을 사주가 오히려 이번 인사를 통해 차 씨에게 놀아나면서 그의 꼭두각시이자 허수아비로 전락했음을 자인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국제신문 간부급 7명의 인사발령이 났다. 발령자는 국제신문 대표이사 이정섭 회장이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제 인사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금세 알 수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언론 적폐 부역자' 명단에 지역 언론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차승민 씨가 그 주인공이다. 실제 차 씨는 인사 발령 며칠 전 모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거 같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지금껏 차 씨가 '칼춤'을 추고 이 회장이 고수 역할을 한 불합리한 인사에 언급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인사는 그야말로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조는 더는 이처럼 후안무치하고 안하무인격의 작태를 방조할 수 없다. 이러한 방조는 국제농단 사태의 중대 범죄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는 '졸속''보복'이라는 두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우선 인사발령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됐다. 이번 인사의 당사자들은 인사 발령이 난 당일인 27일 오후에서야 자신의 인사 내용을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서울 능인선원이 발신처로 되어 있는 팩스 한 장이 인사발령의 모든 것이었다. 사회면 비판기사에서나 볼 법한 인사다. 대상자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었고, 모든 절차는 완전히 무시됐다. 기업의 인사 발령, 특히 회사의 핵심 경영진인 간부의 인사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든 괴이한 일이다. 피고인 차승민 씨가 신문 지면에 발행인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국제신문 다운 인사였다. 국제신문에서 30년 가까이 헌신한 간부들이 느닷없는 '팩스 발령'에 짐을 싸야하는 어처구니없는 광경이 연출됐다. 직업윤리는 차치하고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마저 저버린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인사가 졸속으로 진행된 정황은 또 있다. 사측은 걷고싶은부산 및 스토리텔링협의회의 실무와 기사 작성 등을 맡고 있던 구시영 부국장을 논설실로 발령을 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실·국인 편집국 및 제작국과는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 해당 간부가 빠진 자리를 채우는 후속 인사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스토리텔링 관련 지면 제작 등에 심각한 공백이 생겼다. 신문의 지면은 독자들과의 약속에 의한 산물이다. 차 씨는 이 같은 약속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졸속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본부 경제부장을 맡고 있던 김경국 부국장을 서울본부장으로 발령낸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본부 경제부의 경우 주요 기사의 생산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장 자리를 공석으로 둬 업무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신문사의 업무와 신문제작의 원리 등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 같은 인사를 결코 내지 못했을 것이다. 역시 공갈 횡령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 다운 처사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피고인 차승민 씨의 명백한 보복이다. 차 씨의 비리사건이 터진 후 이정섭 회장은 서울본부장으로 있던 이종태 부사장을 본사로 내려 보내 차 씨의 업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그만큼 이종태 부사장에 대한 이 회장의 신뢰가 크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불과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 회장이 느닷없이 이 부사장을 사실상 해고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피고인 차 씨 때문이다. 이종태 부사장이 본사로 내려온 이후 각종 사안에서

 

 

차승민과 대립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본부 영업총괄이사로 발령난 고기화 이사나 제작국에서 근무할 것을 명령받은 공동식 이사도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 차 씨의 눈 밖에 나면서 굴욕을 감수해야 했다.

 

차승민은 검찰에 기소된 범죄 혐의 외 지난 5년간 회사 내부에서 저지른 온갖 만행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인사권이라는 칼로 그 불씨를 미리 제거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 이정섭 회장은 일련의 사태를 묵인하고 방조하며 차 씨에게 힘을 실어줬다. 국제신문의 권력 서열 1위는 차승민, 2위는 이 회장이었던 것이다. 차 씨와 이정섭 회장의 관계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와 판박이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가 그랬듯 국제농단 사태도 덮는다고 덮어질 사안이 아니다. 이미 노조는 차 씨가 사법당국에서 조사받은 것 외에도 범죄 혐의로 의심받기 농후한 추가 자료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대한민국 검찰이 지역언론의 발행인을 추가기소까지 하면서 법정에 세웠다. 부역자들이 원하는대로 차 씨에게 무죄가 선고될 것 같은지 상식과 양심을 갖고 생각해보라.

 

국제신문 사태가 국정농단 사건과 자주 비교되는 이유는 또 있다. 두 사태의 이면에는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고 호가호위하려는 부역자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차 씨는 노조의 퇴진운동으로 출근만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외부에서 회사의 모든 업무를 주무르고 있으며 인사권을 무기로 줄 세우기를 자행하고 있음이 이번 인사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차 씨가 세운 줄의 맨 앞쪽 대부분은 차 씨의 부역자들로 채워졌다. 향후 진행될 인사에서도 차 씨의 줄 세우기는 계속될 것이다. 최소 20, 길게는 30년 이상 언론인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아온 간부들이 언론인 출신도 아닌, 국제신문에 발을 들인 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차 씨의 앞에 무릎 꿇고 굴복하는 모습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정녕 선배라는 대접을 받고 싶다면, 후배들에게 예우라도 받고 싶다면 부역자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노조는 차 씨나 이 회장, 그리고 그들에 빌붙은 부역자들에게 더 이상의 경고는 필요없다고 본다. 저들은 이미 노조를 비롯한 국제신문 구성원과 지역 사회의 요구와 경고에 완전히 귀를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경고 대신 충고를 하고자 한다. 물론 이 같은 충고 역시 공허한 외침이 될 수 있으나, 노조의 충고에 귀 기울이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모두 스스로 져야 할 것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처벌을 받았는지, 그것도 얼마나 큰 형량을 받았는지 다시금 떠올려 보길 바란다. 동시에 추가 대자보 등을 통해 노조는 국제농단 부역자들의 실명도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부역자들은 수십 년 기자생활에 오점을 찍는 무지한 처사를 스스로 거두길 엄중 충고한다.

1. 국정농단 사건의 최순실과 같은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차 씨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분수를 깨닫고 바르게 처신하길 바란다. 국제신문에 불을 질러 놓고 구경할 시간이 있다면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나 잘 수습하길 바란다.

1. 차 씨는 본인이 줄곧 주장하는 대로 정말 죄가 없고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국제신문에 출근해서 부동산을 매각하든, 인사권을 무기로 칼춤을 추든, 코미디 같은 꼼수나 부리지 말고 노조 및 지역 사회와 떳떳하게 맞서보길 바란다.

1. 이정섭 회장은 본인 입으로 밝힌 차 씨와의 의리가 무엇인지 밝히길 바란다. 언론적폐 부역자로 낙인찍힌 차 씨를 옹호하고 기회를 주는 것이 과연 의리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 부디 생각하라.

1. 이정섭 회장은 수많은 중생을 구제해야 할 종교인으로서 한 명의 중대 범죄 혐의자를 감싸기 위해 200명이 넘는 중생이 고통받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성찰하라.

  

201782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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