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는 17일 남북언론인 교류 등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통일분과위원회를 확대·개편한 ‘남북언론인교류(특별)추진단’(이하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추진단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3층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초대 추진단장으로 정일용 연합뉴스 대기자(기자협회 고문)를 위촉했다.
부단장으로는 △김양중 한겨레 기자 △김옥조 광남일보 편집국장 △김종필 내일신문 정치팀장 △소현정 KBS 북한부 팀장 △임현우 농민신문 기자(기협 부회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장(기협 언론정책연구소장)이 임명됐다.
또 △남북통일분과위원장은 류지영 서울신문 기자 △운영위원장은 손대선 뉴시스 기자 △추진위원장은 송민섭 세계일보 기자가 맡는다.
남북언론인교류는 2000년 8월 언론사 사장단 방북을 시작으로 남북 기자협회 교류(2001~2002년), 기자재 지원 평양 방문·남북 언론인 토론회 개최(이상 2006년), 남북언론인 대표자회의(2008년) 등 다양하게 이뤄졌지만 2009년 남북 언론인 실무접촉을 끝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추진단은 첫 회의에서 그간 남북언론인교류 경과를 보고하고 향후 추진단의 활동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추진단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당국 간 노력뿐 아니라 남북 언론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따라 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협업 3단체가 광복 50주년(1995년)을 맞아 제정한 ‘남북관계 보도제작 준칙’을 현 시점에 맞게 개정할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는 한편 남북교류 필요성에 대한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8·15민족통일행사를 앞두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 언론분과위원회와의 접촉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일용 단장은 “남북 언론인 교류의 싹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서 말라버렸다”며 “이제 다시 그 싹을 살려야 한다. 우선은 인적 교류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협회는 지난달 7일 △남북 언론교류 재추진 △해직 언론인 복직 및 명예회복 △공영방송 정상화 △언론인 공제회 출범 △건전한 지역 언론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한국기자협회 1만 회원의 제안서’를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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