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김민식 PD 대기발령에 “김장겸 물러나라” SNS 생중계 물결

이진우 기자2017.06.15 17:05:57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친 김민식 MBC PD14일부터 한 달간 대기발령을 받으며 내부 반발이 거세다.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김민식 PD의 대기발령, 이유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항의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기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인 릴레이 퍼포먼스에 돌입했다. MBC의 조치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14일 도건협 언론노조 MBC수석부본부장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5일 이세훈 기자(뉴스아카이브팀)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다수의 주조 근무자들에게 확인한 바, PD의 고성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 받은 사람이 없었고 직장 질서가 문란해진 사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김 PD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이 기자는 인사위원들의 기분이나 감정이 징계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정하지만, 그것이 징계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으로서의 너희들의 역할은 끝났다는 시청자들로부터의 살의를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사내 게시판에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수별 성명을 사측이 잇따라 삭제 조치한 데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이남호 기자(신매체개발부)는 같은 게시판을 통해 김 사장을 비롯한 보도 책임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기자는 사측은 특파원, 연수, 보직 혹은 성과급 등을 도구삼아 구성원들을 회유해왔다. 때로는 여러 징계와 부당 인사 등을 이용해 겁박도 일삼았다말 잘 듣는 사람들 몇 명 앉혀 두고 하는 편집 없는 편집 회의는 이제 그만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게시판 글 지우고 접속 못하게 한다고 있는 의견이 사라지고 생각이 단절되겠나고 지적하며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취재와 토론을 통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사장 이하 간부들은 이제 그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남상호 언론노조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 간사가 15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모습.

이날 오전에는 언론노조 MBC본부 집행부를 중심으로 기자들의 1인 릴레이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PD가 촉발시킨 김장겸은 물러나라라는 구호의 퍼포먼스를 이어받아 같은 방식으로 퇴진 운동을 벌인 것이다. MBC의 한 기자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다음 타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부 기자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까지 사장 퇴진 운동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3MBC는 편성국 TV편성부에 있는 김 PD에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사측은 사내에서 사장퇴진의 고성을 수 십 차례 외쳐 업무방해 및 직장질서 문란 행위를 했고 소속 부서장의 경고에도 해당 행위를 지속해 인사위 회부요청이 있었다며 통보 사유를 설명했지만 반발 움직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외친 김민식 MBC PD.

드라마 '내조의 여왕', 시트콤 '뉴논스톱'을 연출자이자, 어학 분야 베스트셀러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저자로도 알려진 김 PD는 지난 2012년 공정방송을 기치로 내건 170일간의 파업에서 당시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 운동을 주도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쫓겨난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안에서 내부 곳곳을 돌아다니며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친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에 공개해 반향을 일으켰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바로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다. PD를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외침이 점점 커지고 있다김장겸 사장 퇴출과 MBC 정상화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고 일갈했다. MBC본부 조합원들은 16일에도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앞두고 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