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언론 사장 퇴진하라"...언론노조, 내달 집단투쟁 예고

언론노조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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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연합뉴스 등 공영 언론 기자들이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연대 성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내달부터는 언론 부역자를 청산하고 보도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2MBC본부를 시작으로 14일에는 KBS본부 등 이사장과 사장 사퇴를 위한 언론노조의 집단 투쟁 결의대회가 예고돼 있다.

 

▲언론노조 집행부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과 사장 퇴진 운동을 벌였다.

언론노조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언론 장악 진상 규명 및 언론 개혁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언론개혁 운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언론에 남아있는 적폐와의 투쟁을 선포한다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장겸 MBC 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수많은 적폐 청산 중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언론과 검찰 적폐 청산이다. 언론과 검찰을 개혁하지 못하면 다른 적폐청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노조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부역한 언론인들의 명단을 2차에 명단을 발표했다. 앞으로 3차 명단도 발표할 것이라며 언론을 훼손하고 망친 사람들을 청산하는 게 언론 적폐청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연국 MBC본부장도 검찰이 PD수첩의 압수수색을 위해 여의도 MBC 사옥에 쳐들어오고 청와대 압력에 의해서 뉴스데스크 앵커가 강제 하차되고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등 이후에도 기자, PD 등이 처참히 짓밟혔다“10명이 해고됐고 200명이 넘는 기자, PD, 아나운서들이 현업에서 쫓겨났다. 개인적으로도 마지막 기사를 쓴지 5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지난 9년의 야만적인 언론 장악을 끝내고 언론 자유를 회복시키고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강하고 짧은 투쟁을 전개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이 마이크를 잡고 보도정상화와 사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 MBC본부는 내달 2일 사퇴 사퇴를 위한 조합원들의 집단 결의대회를 앞두고 있다.

최근 조준희 사장이 사퇴하고 새 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 YTN 또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사장은 물러났지만 아직도 내부 간부 대다수는 지난 정권 하에서 정부 입맛에 맞는 보도를 일삼는 등 부역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100여명 이상의 조합원이 실명 성명을 통해 사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결국 지난 19일 조 사장은 회사를 떠났다현재 내부에서는 노사가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두고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준으로 새로운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106일 해직사태가 8년하고도 7개월20일이 됐다. 초등학생 아이가 대학생이 됐고 한 가정의 가장이 직장을 잃은 지도 9년이 됐다고 전하며 조속한 해직기자 복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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