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불편하고 심심한 나라

권태호 한겨레 논설위원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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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불편하고 심심한 나라’는 권태호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이 2000년부터 최근까지 한겨레 지면에 연재한 칼럼, ‘인터넷 한겨레’에 쓴 뉴스메일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엮어 펴낸 책이다.

 

이 책은 신문사 내부 사정과 기자들의 고민에서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사건 현장의 취재후기, 우리가 몰랐던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거쳐 저자가 개인적으로 겪은 크고 작은 일화들을 소재로 풀어낸 글들이 담겼다.

 

이 책은 저자가 글 아래에 짧게 붙인 뒷이야기와 지금 상황, 현재 단상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개 칼럼은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라지만 그의 진정성 있는 뒷이야기는 칼럼에 질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저자가 서문에서 ‘같이 잘 살아야 개인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밝힌 것처럼 이 책은 ‘세금 더 내자. 덜 입고 덜 먹자. 다만 마음은 편하게 살자’로 요약된다. 책 제목은 저자가 2016년 5월에 쓴 ‘느리고 불편해야 선진국이다’라는 칼럼 제목에서 땄다.

 

추천사를 쓴 소설가 김훈은 “권태호의 글은 읽는 사람의 마음에 스민다”고 했고, 강준만 교수는 “독자를 소통의 대상으로 삼는 그의 칼럼이 꽤 시간이 흐른 후에도 재미있게 읽히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워낙 ‘몰상식’이 판을 친 탓에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도 칼럼 소재가 되기도 했다”며 “앞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면, 지금 엮어내는 이런 글들을 더 이상 칼럼으로 쓰기 힘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얼른 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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