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영남·보수·호남 민심 잘 몰랐다"

[5월11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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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우리 당에서 선거를 이끌어갔던 사람들은...영남과 보수도 몰랐고, 호남 민심도 잘 몰랐다고 본다.”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패배의 후폭풍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들도 특히 공통적인 문제가 영남 유권자들 보수를 너무 모른다는 것”이고 “저는 좀 예상을 했다고 본다”며 한 말.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전체 득표율 3위에,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밀려 득표율 2위를 기록.

이 의원은 전략을 잘못 짰다기보다는 구도적으로 그렇게 돼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보수가 그렇게 무력하게 와해되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설명. 그러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호남의 민심이 새로 탄생할 정부에게 힘을 좀 주자. 혹시나 구 여권이 재집권하는 경우를 원천봉쇄해야 되겠다. 이런 전략적인 선택의 분위기가 있었다고 본다”고 부연.


이 의원은 또 “후보 본인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의당이 당과 조직의 역량도 부족했고 그래서 제가 보기엔 집권하는 데 부족했다고 본다”고 평가. 그는 “당분간 (국민의당에) 큰 역할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당장은 민주당과의 합당도 구성원 총의를 모으기도 어렵고, 정책적인 공조나 연정형태의 협력 정도만 가능할 것이라 내다봄. 합당과 관련해 추가로 “지방선거를 통해 한번 더 민심의 심판을 받아 봐야 한다”고 발언.


“좀 아쉽고 섭섭한 부분이 있었는데....진정성이라든지...저희들 적극성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알리는 성의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또 그런 자책도 같이 하고 있다.”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한 말. 주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얻은 득표 24%가 결국 탄핵을 반대하던 국민들 비율”이라며 “저희들은 탄핵을 반대하는 정당에 속해 있으면서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들로 구성이 돼있으니까 탄핵 찬성하는 분이나 반대하는 분 어느 쪽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기가 쉽지 않은 그런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한 선거”였다고 설명. 이어 “그런 점에서 저희들은 기본적으로 대선 지형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인정을 하고 있고 다만 그런 가운데 228만 표나 받은 것은 보수의 대안, 보수의 새 희망으로 저희 바른정당을 인정해주시는구나 하는 어떤 그런 큰 성취는 얻었다고 본다”고 총평.


주 원내대표는 향후 보수 재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저희 바른정당 입장이 조금 다르다”고 우선 선을 그음. 그는 “저희들은 가치 정립이 우선이다. 그래서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또 공동체에 대해서 책임과 희생을 지는 보수가 보수의 주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힘. 이어 “의원수가 20명에 불과하고 당원수가 적지만 앞으로 보수정당이 살 길은 바른정당 식의 보수여야만 보수의 활로가 있다고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임.


자유한국당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은 당원 300만에 이제 국회의원 107명이나 있는 거대 야당이니까 일단 숫자적으로 거기가 큰집처럼 보이고 크게 보이지만 그 보수로는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는데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결국 국민들이 그런 보수를 원하고 지지해줄 것”이라고 발언.


주 원내대표는 타 정당과의 연대 등에 대해선 “당장 어느 정당과 연대하겠다, 이런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정책이 저희들 바른정당과 같으면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고 정책이 다르면 협력이 어려운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발언. “저희들은 일단 이념적인 좌표가 중도라고 여겨지는 국민의당과는 뭐 여러 차례 저희들이 협력할 일은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다만 국민의당과 합친다든지 매사에 같이 하는 일은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첨언.  


“201만 7548표, 정말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자산이다.”
-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심상정 후보가 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출범한 진보정당 대선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거결과를 두고 한 말. 김 의원은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소중한 표를 기반으로 해서 진보정치가 제2의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전기를 포착했다”며 “그런 점에서 저희는 이번에 그 6.2% 지지율을 내년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충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자평한다”고 밝힘.


다만 “선거 여론조사 공표기간 일주일 전에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 수치보다 실제 지지율이 더 낮았다”며 “선거 투표일 일주일 전부터 불기 시작한 대세론과 사표방지 심리가 결정적으로 작용해서 마음은 심상정한테 가지만 표는 문재인 대통령한테 간 이런 사표방지 현상이 나타나서 결국은 상당한 누수가 있었다고 본다”고 아쉬움을 드러냄.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강하게 견인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지만 현실정치에서 정의당 6석은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강한 예인선이 되겠다, 6석은 결코 작지 않다, 이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 그는 참여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 사례를 들며 “지금 사드 배치 문제로부터 안보 분야에서 사실 정부가 직접 못하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이런 것들을 정의당이 앞서서 개척해줄 때 문재인 정부는 더 편안하게 안정된 가운데 평화와 개혁의 길로 갈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된다고 보기 때문에 작은 정당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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