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 언론은…

희생자 엄마 6명의 공동일기
교사 9인 유가족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의 기획 선보여

  • 페이스북
  • 트위치

▲세월호 희생자 엄마 6명의 공동일기를 전한 한겨레 15일자 지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언론은 어떤 방식으로 이를 조명했을까. 가장 많았던 것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을 조명하는 기획보도였다. 경향신문은 단원고 희생자 ‘성호 누나’ 박보나씨가 회상한 세월호 3년을, 중앙일보는 단원고 희생자 조찬민군의 아버지 조인호씨의 세월호 3주기를, 한겨레는 전남 목포신항에서 15일째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희생자 엄마 6명의 일기를 전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풀어냈다.


정은주 한겨레 기자는 “세월호가 돌아온 날부터 엄마들은 목포신항에 천막을 치고 길에서 잔다. 하루에 두 번,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세월호를 보기 위해서”라며 “지난 15일간 세월호 곁을 지켜온 엄마들 여섯 명이 공동일기를 썼다. 이들이 보내온 일기를 실었다”고 전했다.


일부 신문은 세월호 희생 교사에 주목했다. 한국일보는 세월호 희생 교사 9인의 스토리를 전하며 전수영 선생님 어머니 최숙란씨와 김초원 선생님 아버지 김성욱씨, 남윤철 선생님 아버지 남수현씨 등 유가족들을 인터뷰해 실었다. 동아일보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했지만 기간제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 아버지들의 3년을 조명했다.


신문들은 대한민국의 안전 등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대한민국 안전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 15명에게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안전해졌고,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조선일보는 세월호 사고원인과 앞으로 규명할 과제가 무엇인지 정리해 실었고, 국민일보는 종교면에 세월호 유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손을 내민 교회와 성도들의 섬김 사역을 되돌아보는 기획을 보도했다.


방송 역시 세월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tbs TV는 지난 10~14일 세월호 다큐 영화 5부작을 내보내며 세월호 참사 이후 고통 받고 있는 유가족 이야기와 진실을 밝히려는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을 담았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 특집을 준비해 참사 3년 만에야 세월호가 인양된 이유를 보도했다. JTBC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도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청중들이 ‘그날’을 함께 떠올리며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방송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analist.or.kr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