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자들, YTN 취재진 발로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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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취재진을 향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행이 또다시 일어났다.

 

이날 오후 320분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집회가 열린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YTN 영상취재기자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경찰이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아 서초3파출소에 연행했고, 모두 폭행 혐의로 입건될 예정이다.

 

▲YTN 영상기자를 폭행한 한 중년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폭행 피해자인 기자는 취재진이 모여서 현장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붉은 두건을 쓴 중년 남성들이 발로 몸을 찼다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놀랐다. 경찰에 처벌을 원한다고 밝히고, 조서를 쓰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연행될 때 왜 때렸나고 물었더니 때린 적 없다라고 하면서 들고 있던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현장에서는 취재진을 상대로 태극기 봉으로 친다든지, 물건을 던지고 독한 욕설을 하는 게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카메라에 로고가 적혀있어서 카메라나 영상 기자의 피해가 더욱 극심하다고 설명했다.

 

▲YTN 영상기자를 폭행한 한 중년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법원삼거리에서는 사다리를 들고 돌진하다 저지당한 한 지지자가 모 일간지 기자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는 등의 행위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도 지지자들의 도 넘는 폭행 행위는 논란이었다. 당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서 기자들은 헌재의 탄핵 선고 후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종합편성채널의 한 기자는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서도 폭행과 욕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취재진을 위협하고 여기자들에게는 성희롱적 욕설까지 서슴지 않게 하는 상황이라며 언론사 차원의 강력한 대응 방안이 필요해보인다고 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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