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미디어, 뉴시스 광주전남·무등일보 인수

조덕선 회장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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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광주에 생활정보신문을 처음 선보인 사랑방 미디어그룹이 최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를 인수했다. 29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최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무등일보 대주주와도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통과 등의 최종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통신사와 신문사가 결합한 미디어그룹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랑방 미디어그룹은 인수를 통해 미디어 융·복합을 시도하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조덕선 사랑방미디어그룹 회장은 30일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변화된 언론 환경 속에서 새로운 틀로 지역 언론을 바꿔봤으면 하는 생각에 인수를 하게 됐다”며 “나는 틀만 만든 것이고 내용을 채워가는 건 미디어 식구들의 몫이다. 쉽지 않겠지만 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너지효과를 내리라 본다”고 말했다.


사랑방 미디어그룹은 생활정보신문 ‘광주사랑방’과 온라인 사이트 사랑방닷컴, 정부 위탁사업인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계열사로 방송·광고·디자인·마케팅 회사인 SRB애드, 신문 인쇄 기업 SRB프린팅 등을 소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사랑방 미디어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239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이다.
 
조 회장은 “사랑방 미디어그룹에서 가장 큰 부서가 40~50명 규모의 IT부서다. 광고국 직원 역시 신문사에만 16명이 있다”며 “인쇄소를 포함해 언론 주변 비즈니스가 완벽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경영 부문이나 질 높은 콘텐츠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따로 또 같이’ 전략에 따라 기존 취재시스템은 유지될 예정이다. 고용도 그대로 승계된다. 인수 계약을 체결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역시 기자 전원 고용이 유지되고 구길용 취재국장이 본부장을 겸하게 됐다.


구길용 국장은 “기자들은 아무래도 범 미디어그룹 형태에 반기는 분위기”라며 “지역에선 이런 미디어그룹 형태가 처음일 듯하다. 융합형태로 새로운 플랫폼이나 콘텐츠 등을 구상해 지역 언론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등일보 한 기자는 “기자들은 사주가 바뀐다는 수준의 정보만 알고 있다”면서 “기쁜 일이긴 하지만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기대가 현실에 반영이 안 될 경우엔 실망이 클 수 있어 다들 조심스러운 반응”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복지 여건 개선과 관련해선 아직 각 회사들의 경영 자료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아무래도 조직이 지속되려면 그런 부분이 담보돼야 할 것이다. 조직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면 해결하기 위해 같이 노력할 것이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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