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차승민 사장 퇴진운동 압박수위 높여

노조 "국제신문 이정섭 회장, 차 사장 비호 급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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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퇴진운동이 이정섭 회장에 대한 규탄까지 확대되며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는 지난 29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신문 사주인 이정섭 회장은 대한민국 형법 죄명 중에서도 중한 죄명인 공갈과 업무상 횡령으로 사장이 기소돼 70년 역사의 국제신문이 하루아침에 지역사회에서 온갖 망신을 사고 있는 와중에도 시민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은커녕 오직 차 사장 비호에만 급급하다”며 타 언론시민단체 등과의 연대투쟁을 통한 사주 교체 운동을 예고했다. 이는 차 사장의 1심 첫 공판이 열리는 이날을 기점으로 그간 사장 퇴진에 방점을 두고 이뤄지던 구성원들의 요구가 사주 교체까지 확대된 것이다.


▲국제신문 노조가 지난 29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차승민 사장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연 모습(사진=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

검찰이 지난달 14일 차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국제신문 노조, 기자협회 지회 등은 성명을 내고 차 사장의 퇴진운동을 벌여왔다. 차 사장 퇴진 촉구규탄 대자보 게시, 매주 월요일 조합원 전원이 참가하는 퇴출 결의대회 개최, 사장실 입구에서 벌이는 출근저지 투쟁 등의 활동이 그것이다. 앞서 사우회 역시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 사장은 지난해 2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5100여만원을 강제로 받아낸 혐의(공갈), 2014년 엘시티 명의 법인카드로 골프장 등에서 14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횡령)로 지난 7일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됐다.


국제신문 지부는 이 같은 상황을 "전대미문의 위기"로 규정하며 “하지만 차 사장은 사퇴는커녕 현직 신분을 가진 채 검찰의 피의자 소환 조사에 임했고, 급기야 검찰은 엘시티 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제신문 현 사장인 차승민을 공갈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피고인이 된 차 사장은 사태 발발 이후 현재까지 두문불출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신문 지부는 “이 회장은 차 사장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 사장을 지키겠다고 한다”면서 “노조는 사내와 지역사회 여론에 눈을 감은 채 회사와 조직 따위는 내팽개치는 이 회장과 차 사장의 작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사우회,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시민연대, 민주노총 그리고 부산시민들과 함께 앞으로 좌시하지 않고 공동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이정섭 회장을 규탄하는 투쟁을 넘어 차 사장 비호에만 혈안인 이 회장의 즉각적인 퇴진과 사주 교체 운동을 지역사회와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신문 지부는 “이 회장은 검찰이 ‘회사를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는 지역 유력 일간지 사장을 왜 기소했는지, 그것도 공갈 혐의를 적용했는지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여론 개인의 평판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부디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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