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결과, 인근의 지역 주민들도 지속적으로 악취 민원을 제기하고 있었고, 첫 보도 이후 또 다른 제보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아스콘 공장 바로 옆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된다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일련의 기사는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고 의왕시의회는 아스콘 공장과 관련한 건의문까지 채택했다.
취재를 이어가면서 아스콘 공장과 관련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하나는 애초 한적한 곳에 있었던 아스콘 공장이 도시개발 등으로 주택가에 들어서게 되면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런 문제는 경기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라는 점이다. 이와 함께 아스콘 제조시설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 35가지 특정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배출허용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내용을 시리즈로 보도하자 경기도는 물론 환경부도 법 개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의왕 아스콘 공장에 대한 정밀조사도 실시했다.
환경전문이 아니어서 공부해가며 20차례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과 이주헌 비서관으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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