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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2주년…동아투위 “언론 부역자 심판해야”

이진우 기자2017.03.17 15:12:19


▲17일 동아투위가 서울 중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결성 42주년을 맞이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975년 유신체제에 맞서 싸우다 해직된 언론인들의 단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17일 정권에 부역한 이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투위는 이날 서울 중구 동아일보사 사옥 앞에서 결성 42주년을 맞이해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공영방송을 파괴하는 데 앞장선 부역자들을 가려내 심판대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박정희 정권 시기의 언론 탄압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2012년 새로운 재앙에 부닥치게 됐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유신독재의 망령이 살아났다박 전 대통령은 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굳혀 놓은 공영방송의 낙하산사장 체제를 더 굳건하게 하며 공영방송을 사영방송처럼 지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YTN은 국정농단의 실상을 단신으로 다루거나 아예 묵살했고, 심지어는 왜곡했다. 그런 부역행위에 대해 두 회사의 노조가 격렬하게 항의하고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비판했지만 경영진들은 공영방송을 외치는 사원들의 소리를 묵살하고 인사권과 징계권을 남용해 보복을 가했다고 일갈했다.


▲17일 동아투위가 서울 중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결성 42주년을 맞이해 연 기자회견에서 박성호 MBC 해직기자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지난 2012MBC 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해고된 박성제 박성호 기자도 참석했다. 박성제 MBC 해직기자는 “5년을 해직언론인으로 지내며 선배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난의 세월을 살았을지 가슴깊이 느꼈다. 일부 언론의 노력으로 촛불집회가 시작되며 국정농단이 밝혀졌는데, 후배 언론인들의 역할이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해직기자는 어제 YTN 파업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우리 MBC 파업도 조만간 좋은 판결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저희가 돌아가면 다시는 선배들과 같은 비극이 없도록 공정언론을 제대로 세워서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위해 헌신하는 언론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호 해직기자도 동아투위 선배들의 발자취가 후배의 큰 길라잡이가 됐다. 선배들이 버텨준 것만으로도 큰 심리적 방패라고 전했다.


한편 동아투위는 동아일보 백지 광고 사태로 해고된 동아일보 기자와 동아방송의 PD·아나운서 등이 1975318일 결성한 언론 단체다. 지난 19741024일 동아일보 기자들은 신문, 방송, 잡지의 외부 간섭 배제·기관원 출입 거부·언론인의 불법연행 거부 등 3개 조항을 골자로 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는데, 이를 빌미로 12월 말부터 동아의 광고가 무더기로 해약돼 백지로 내게 됐다. 경영난에 겁을 먹은 경영진은 정권의 요구에 굴복하고 1975317일 동아일보사에서 농성 중이던 160여 명의 기자와 사원들을 내쫓았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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