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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안종범 업무수첩’ 치열한 취재정신과 뛰어난 분석력 호평

제317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 기자상 심사위원회

기자상 심사위원회2017.03.08 15:30:12

중도일보 ‘하나로 원자로’ 기획단계부터 기자 탐사정신 돋보인 수작


올해 첫 달인 1월(제3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시사IN의 ‘단독 입수 안종범 업무수첩 및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속 보도’ 등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 응모작은 대부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작품이어서 여전히 이 사건에서 파헤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으며, 아직도 현재진행형의 사건임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보도1부문의 ‘안종범 업무수첩 연속 보도’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12권을 단독 입수·보도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게이트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모킹 건’ 중 하나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업무수첩을 단독 입수한 것 자체가 열심히 뛰었음을 입증하는 것이고 내용 분석도 잘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경향신문의 ‘김기춘 우파단체 지원 및 국정원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 의혹’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힌 데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최초 보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차병원, 기증 제대혈 불법 투여’ 기사는 차병원 오너 일가가 산모들이 기증한 실험용 제대혈을 노화 방지, 미용 목적으로 쓴 황당한 사건을 밝혀낸 작품이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나온 의료 분야 기사 상당수가 가십성에 머물러 아쉬움이 있었는데, 병원 오너 일가의 명확한 불법 행위를 밝혀낸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JTBC의 ‘필리핀 경찰 한인납치 사건’은 그냥 묻힐 수도 있는 해외 사건을 추적해 현지 경찰이 개입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해외 사건은 대부분 현지보도를 인용하는데 현지 언론보다 먼저 사건을 취재해 현지 보도로 이어졌다는 점, 필리핀 대통령의 사과까지 이끌어내고 외신들의 낸 점 등은 드문 사례였다는 평가가 있었다.


지역 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의 ‘37년 만에 밝혀진 계엄군의 5·18 헬기사격’과 중도일보의 ‘하나로 원자로 내진설계 대진단’이 상을 받았다. 그동안 군의 공식 입장은 “5·18 당시 헬기사격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5·18 헬기사격’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물증을 제시해 국방부 조사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로 원자로’는 보도를 통해 민·관·전문가 공동검증단이라는 사회적 감시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 단계부터 기자의 탐사 정신이 빛났다며 지역 언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보도를 한 것 같다는 칭찬이 있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한 작품 중에서 JTBC의 ‘정유라 덴마크 은신처 추적’ 기사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국민적 관심을 받는 정유라를 끈질기게 추적한 점과 결국 찾아낸 역량은 높이 평가받을 정도로 의미 있는 기사라는데 이의가 없었다. 그러나 명백하게 현존하는 위험이 있지도 않았는데, 취재 기자가 현지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상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면서 결국 본심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겨레신문의 ‘대기업 합병-사면 거래 및 블랙리스트 연속 보도’, 경향신문의 ‘말중개상 헬그스트란과 삼성 정유라 플랜B 지원 의혹 추적 보도’, 이데일리의 ‘‘대한민국 1호’ 동화면세점 매물로’ 기사도 호평을 받았지만 아쉽게 수상작에 들지 못했다.


심사과정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회 정의를 위해 부지런히 발로 뛰는 기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이런 기자 정신이 살아 있기에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이나마 유지해 가고 있을 것이다. 다음 심사에서도 끈질긴 취재와 고발정신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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