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한겨레 "김장겸, MBC 뉴스 파탄의 총책임자"

MBC 사장 선임 비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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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이 24일 김장겸 MBC 신임 사장 선임을 비판하는 사설을 냈다.

 

경향은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MBC를 보수정당의 영향력 아래에 두기 위해 ‘알박기 인사’를 강행한 것”이라고 했고, 한겨레는 “탄핵소추당한 정권에 부역해온 문화방송이 ‘박근혜 방송’의 핵심 인사를 다시 사장으로 뽑아 언론개혁 움직임에 ‘알박기’로 대항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신문 사설은 김 신임 사장을 “MBC 뉴스 파탄의 총책임자” “MBC를 추락시킨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2월24일자 사설.

“(김장겸 사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편집회의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향해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보도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축소 보도하고, ‘태블릿PC 증거능력’에 대한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뉴스데스크>를 ‘청와데스크’로 전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MBC 노동탄압 청문회 개최를 의결하자 <뉴스데스크>를 통해 야당 비판 보도를 쏟아내게 한 총책임자이기도 하다.” (경향신문)

 

"보도국장으로서 세월호 참사 사건을 축소·왜곡하는 데 앞장섰고,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된 뒤 ‘뉴스데스크’를 ‘청와대데스크’로 전락시켰다는 지탄을 받아왔다. 김 본부장 아래서 뉴스데스크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본질을 외면하고 ‘태블릿피시 조작설’ 같은 저질 뉴스를 집요하게 보도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문화방송 노조탄압 청문회 실시’를 의결하자 야당을 비난하고 자사 경영진을 두둔하는 보도를 나흘 동안 열여섯 꼭지나 내보내기도 했다." (한겨레신문)

 

▲한겨레신문 2월24일자 사설.

경향신문 사설은 “MBC가 새 사장 선임을 앞두고 60여명의 경력직 채용 계획을 발표한 것도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현재 직종과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하는 기자, PD, 아나운서 등은 100여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경력직 채용은 새 경영진과 보조를 맞출 인력 구성을 위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 사설은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데는 방송장악방지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국회에도 책임이 있다. 야당은 이제라도 방송장악방지법 통과에 온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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