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리대 살 돈 없는 소녀들의 눈물' 인권 사각지대 조명 호평

[제6회 인권보도상 심사평] 해마다 인권보도상 출품작 증가…우리사회 인권문제 중요성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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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시대를 맞이하여 ‘인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는 점점 은밀하고 지능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인권보도상’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시대입니다.


올해로 어느덧 6번째 맞이하는 인권보도상에는 이전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35건이 응모하여 대내외적으로 인권보도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였습니다. 언론계, 시민단체, 학계에서 추천한 5명과 인권위원회 내부 인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는 개별 예비심사와 심사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본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본 심사에서는 각 위원들이 제출한 개별심사 결과를 놓고 각 응모작이 한국 사회의 인권 신장에 언론이 얼마나 기여하였는가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시간을 가졌습니다.


심사결과 국민일보의 ‘생리대 살 돈 없어 신발 깔창, 휴지로 버텨내는 소녀들의 눈물’ 보도가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되었습니다. 본상에는 △‘불법파견 위장취업 보고서 및 후속 관련보도’(오마이뉴스) △‘모야모야 여대생 강도 및 범죄피해자 지원 문제’ 연속보도(YTN) △‘13세 지적장애 하은이 성매매 둔갑 판결 연속보도’(CBS) △‘살인·강도사건에 억울하게 휘말린 소년들’ 연속보도(연합뉴스 전북) △‘멕시코판 ‘집으로 가는 길’ 최초 및 연속보도’(내일신문과 머니투데이) 등 5건이 꼽혔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생리대 살 돈 없어 신발 깔창, 휴지로 버텨내는 소녀들의 눈물’ 시리즈는 국민일보 온라인팀 박효진 기자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여성 청소년들의 생리대 인권 문제를 공론화 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가 인권 사각지대에 있었던 여성 청소년의 문제를 적극 개선 할 수 있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는데 큰 평가를 했습니다.


본상을 수상한 5가지 보도물들도 노동, 범죄피해자, 장애아동, 잘못된 판결, 해외억류 국민의 인권 개선을 우선하는 보도가치 지향점과 보도의 완결성, 인권보도 준칙의 실천이라는 인권보도상의 취지에 충실했다고 평가합니다.


오마이뉴스의 ‘불법파견 위장취업 보고서’ 보도는 밀도 있고 생생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견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사례를 고발하고 처우 개선을 이끌어 낸 점에 주목했습니다.


YTN의 ‘모야모야 여대생 강도’ 보도를 통하여 불합리한 범죄 피해자들의 구조금 지급제도의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점을 모색하여 단순 보도를 뛰어 넘어 구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CBS의 ‘13세 지적장애 하은이 성매매’ 관련 연속 보도로 피해자가 억울한 오명을 벗고 새 삶을 찾고 궁극적으로 장애 아동의 인권개선에 기여한 점을 크게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살인 강도사건에 억울하게 휘말린 소년들’ 보도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피해자의 인권을 집중 조망하고 검찰과 경찰, 재판부의 허술한 수사를 부각하여 이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 점을 평가했습니다.


이번 수상작에는 공동수상작이 있습니다. 내일신문과 머니투데이의 ‘멕시코판 ‘집으로 가는 길’은 최초 보도와 집중 보도를 통해 해외에 억류되어 있는 국민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이슈화 시켰다는 점을 평가하여 이례적으로 공동수상을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수상작 못지않게 치열한 인권의식으로 인권신장에 기여한 보도로 영남일보의 ‘대구시립희망원 40년간 감춰졌던 진실’과 민중의 소리의 ‘30대 택배기사 사망사건 연속 보도’에 대해서도 그동안 감추어져 있었던 분야의 인권신장에 큰 기여를 하였다는 심사위원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해마다 관심이 높아지는 인권보도상은 우리사회의 인권문제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인권개선을 위한 우수한 보도가 많이 출품되어 우리사회의 인권개선에 큰 기여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심사위원장 이민규 중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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