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노조, 수습 연봉제 반발 "투쟁할 것"

  • 페이스북
  • 트위치

뉴시스 노조가 사측의 연봉제 도입 시도에 반발하며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지난 9일 16기 수습기자 채용 공고를 내면서 근로조건에 '연봉제'를 명시했다. 수습기자를 연봉제로 채용하는 것은 뉴시스 창사 16년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다음날 총회를 열고 "머니투데이 경영진의 연봉제 전면도입 시도에 총력투쟁을 선언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전 사측의 비리에 맞선 뉴시스 노조의 투쟁 과정에서 헐값에 경영권을 넘겨받은 머니투데이 경영진은 지난 수년간 연봉제 전면 도입을 끊임없이 타진해왔다"며 "그러나 노조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급기야 이번에 신입 연봉제 기자 채용 공고를 강행하며 전면 연봉제 도입을 현실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열사의 본가를 자처하는 머니투데이 구성원들 사이에서조차 사측의 강압적인 연봉협상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조직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토로하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재 뉴시스가 채택하고 있는 호봉제에 대해 "극한의 박봉과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미래였다"고 설명했다. 호봉제하에서 '성장의 과실을 균등하게 나눠왔고, 한솥밥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엄혹한 세월을 버텨 흑자구조를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연봉제 도입이 ‘좋은 기자에게 더 좋은 대접을 해주려는 것’이라는 머니투데이 경영진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이미 드러났다"며 "지난 수년간 연봉제로 채용한 경력기자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해주었나. 갈수록 높아가는 업무 강도와 주당 90시간을 웃도는 살인적인 업무시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임금동결을 외쳤던 게 경영진의 행태였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우리는 사측의 연봉제 전면도입에 맞서 결연히 일어나 싸울 것을 선언한다"며 "지금 우리는 기자로 살 것인지, 기사를 쓰는 직원으로 살아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김달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