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보도채널, 시청률 상승 힘입어 지난해 흑자 달성

채널A·MBN·연합뉴스TV 첫 흑자
TV조선, 종편 최초 2년 연속 흑자

  • 페이스북
  • 트위치

종합편성채널(종편)과 보도전문채널(보도채널)이 지난해 시청률 상승과 새로운 광고주 공략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널A, MBN, 연합뉴스TV는 2011년 12월 개국 이후 첫 흑자 달성이 무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파, 종편 등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YTN도 지난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TV조선의 경우 2015년 매출 1137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엔 매출 1250억원 내외, 영업이익 50억원 내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종편 가운데 처음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셈이다.


MBN도 지난해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했고 채널A 역시 잠정 집계 결과, 개국 이후 첫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JTBC는 종편 최초로 ‘매출 2000억원(2020억원 추정)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실은 2015년 564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보도채널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연합뉴스TV는 지난해 매출액 612억원, 6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TV는 2011년 -59억원, 2012년 -196억원, 2013년 -104억원, 2014년 -82억원, 2015년 -17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적자폭을 줄이며 개국 5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YTN의 경우 지난해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종편 등장에 따른 시청률 하락 탓에 2014년(영업손실 260억원), 2015년(영업손실 55억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더구나 지난해 상반기까지 7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3년 연속 적자를 낼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각종 경비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적자 고리를 끊었다.


한 보도채널 관계자는 “기존 지상파나 종편 등에만 광고하던 광고주를 새롭게 끌어들인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지상파TV의 지난해 광고시장은 급격히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지난 4일 발표한 ‘2016 방송통신광고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TV의 광고비는 1조6628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9324억원) 14%가량 줄어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광고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종편이나 보도채널의 시청률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광고매출이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상파에만 광고를 집행하던 광고주 등을 공략한 게 주효했고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