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통합뉴스룸 상반기 실행"

[2017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 페이스북
  • 트위치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세계일보 기자는 다른 어떤 언론사보다 글로벌 기자이자 디지털 생태계에 잘 대처하는 기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기자들의 안목과 역량 증진 등을 당부하며 적극적인 지원 약속과 함께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또 통합뉴스룸 구축과 신사옥으로의 이전 등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차 사장은 “영상분야를 아우르는 통합뉴스룸을 구축해야 할 때가 임박했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재단과 함께 협의해 온 인력과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용산 신사옥과 관련해선 2020년 봄을 이전 시점으로 전했다.


차 사장은 “하나하나 정비돼 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우리 스스로의 개인역량과 조직역량을 어떻게 드높이느냐, 어떻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보람찬 일터를 가꾸어 가느냐”를 과제로 꼽으며 1박2월 워크숍 등 국실간 소통의 기회 마련 등을 약속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2017 사장 신년사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아침, 우리는 저마다의 희망으로 새 출발을 다짐합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살펴보면, 희망찬 새해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미해결의 국가적 난제가 올해에도 우리 사회에 큰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우리의 정치 사회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실정입니다. 게다가, 한반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같은 주변국 사이에도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량과 지혜를 다한다 해도 쉽지 않을 터인데, 우리는 국내정치 상황에만 매몰돼 있고,  정치판은 4분5열 상태입니다. 대기업 지도층은 수사를 받느라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우리 세계일보는 과연 대한민국을 위해, 이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애천 애인 애국의 사시와 함께 3대 사지인 남북통일의 정론, 민족정기의 발양, 도의세계 구현이라는 목표를 중심으로 우리는 건실한 콘텐츠를 독자와 국민을 위해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사회의 공론장으로서 개헌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국민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바른 여론형성에 이바지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기존의 뉴스 콘텐츠에 집중됐던 상품을 더 넓은 콘텐츠의 영역으로 확장해가야 합니다. 텍스트 중심에서 사진과 영상분야로 보다 넓은 영역을 개척해야만 합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먼저 적극적으로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첫째, 세계일보 기자는 다른 어떤 언론사보다 글로벌 기자이자 디지털 생태계에 잘 대처하는 기자가 돼야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국방 등 각 방면에서 세계 속의 한국을 살피고, 우리의 수준을 성찰하는 기자, 국제적 안목을 가진 기자, SNS 등으로 자신의 콘텐츠로 네티즌과 널리 소통하는 기자들이 돼야겠습니다. 회사는 자기계발에 주력하는 기자들이 단행본이나 전자책 출판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입처에서 내주는 보도 자료에만 의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재를 발굴해 뉴스든 일반 콘텐츠 영역이든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겠습니다.


  우리는 영상분야를 아우르는 통합뉴스룸을 구축해야 할 때가 임박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동영상 생산을 늘리기 위해 재단측과 함께 인력과 재원확보 방안을 협의해왔습니다. 올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미디어국이나 독자서비스국, 광고국은 물론 관리부서 직원들로 이런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역할을 조정해야 할지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마침내 우리의 보금자리가 될 용산 4구역 재개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용산참사 사건으로 8년 이상 수렁에 빠졌던 사업이 재개된 것입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일구어낸 성과입니다. 오피스 건물이 완공되면 2020년 봄 우리 회사는 용산으로 옮겨갑니다.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듯 새로 짓게 될 34층 오피스 빌딩에서 11개층 정도는 세계일보 지분이고 2~3개층은 재단 지분입니다. 재단은 지분을 좀 더 확대해 오피스 빌딩의 절반까지 추가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발생할 임대수익은 세계일보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초 세계일보 창간 28주년에 즈음하여 서울에서는 오랜만에 국제과학통일회의(ICUS)가 열리고, 세계평화국제의원연합을 중심으로 한 The World Summit 등이 열립니다. 우리 재단 차원에서 한국사회에 희망을 일깨우는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ERP 시스템 구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회계 입출금 전표까지 전자결재가 가능해져 종이결재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경영관리 현황을 볼 수 있고, 업무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지연됐지만, CUBE 시스템도 1월까지는 완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 되면 올 봄쯤엔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기자블로그 등을 손쉽게 지원하게 됩니다.


  남은 숙제는 하나하나 정비돼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우리 스스로의 개인역량과 조직역량을 어떻게 드높이느냐, 어떻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보람찬 일터를 가꾸어 가느냐입니다.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회사는 여러분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의 저술이나 창조적 활동을 돕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 사원 1박2일 워크숍도 실시하고, 국실간 소통과 공유의 기회를 더욱 넓혀가고자 합니다. 임직원이 서로 아끼고 격려해주는 조직문화를 가꾸어 재미와 보람, 긍지를 느끼는 일터로 만들어 나아갑시다. 새해 세계일보의 전진과 도약을 다짐하면서 여러분 개개인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