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태블릿PC 더블루K 사무실서 입수"

제보받은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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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캡쳐

 

JTBC8'JTBC뉴스룸'을 통해 최순실 국정개입의 주요 단서가 된 태블릿PC의 입수 과정을 밝혔다.

 

JTBC는 이날 "처음 태블릿을 발견한 건 지난 1018일이었습니다""그러니까 첫 보도를 하기 엿새 전이었습니다. 서울 신사동의 더블루K 사무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누군가가 JTBC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디를 찾아가면 태블릿 PC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가르쳐줬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부인했다.

 

JTBC"18일 한 신문에 최순실의 독일법인 비덱스포츠에 대기업에 돈이 들어간 정황이 보도가 됐는데요. 저희는 비덱과 더블루K가 뭔가 연관이 더 있을 거라고 판단을 하고 독일의 유료 기업 공개사이트를 확인을 해 봤습니다. 역시나 비덱과 더블루K의 주소지가 같았습니다"라며 "그 길로 더블루K 강남 사무실로 취재기자가 달려간 겁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건물 관리인의 허가를 받고 빈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9월 초까지도 거의 매일 최순실씨가 이곳에 출퇴근했다는 증언과 정황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역시 고영태씨도 마찬가지"라며 "때문에 최 씨와 고 씨가 황급히 떠나면서 놓고 간 집기, 자료, 이런 부분들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봤었는데요. 책상에서 태블릿 PC가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책상에는 각종 문서도 있었습니다. 월세계약서도 있었고 사업자등록증이 있었고 이런 해외 각종 협회들과 맺은 계약서들이 있어서 제가 독일에서 이것들을 근거로 좀 현장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JTBC는 사무실에 태블릿PC가 남겨져 있는 이유에 대해 "그건 정말 주인이 아마도 밝혀야 할 부분이겠습니다마는 현재 검찰은 태블릿 PC를 최순실 씨가 2012년부터 14년까지 쓴 걸로 보고 있습니다""말하자면 최종 사용기간으로부터 현재까지 한 2년 동안의 시간이 있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JTBC"24일부터 연속보도해 드린 대로 대통령 연설문, 유세문, 각종 청와대와 인수위 자료가 발견이 됐습니다.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대통령 관련 자료가 다수 발견됐다는 것만 해도 사실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라고 꼬집었다.

 

JTBC"저희 내부에서도 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 많이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는데요. 저희 내부 회의를 거쳐서 태블릿을 가져와서 복사를 한 뒤에 검찰에 제출하기로 결론이 됐습니다""이번 사건의 실체를 규정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증거물이라는 게 저희의 판단이었고요. 그래서 이틀 뒤 20일에 사무실로 가져왔고 그때부터 취재팀은 밤을 새워가면서 정밀분석을 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엄청난 분량의 최순실씨 국정개입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겁니다. 저희는 이에 대한 보도 계획을 세웠고 당초 계획했던 대로 보도 당일인 24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며 그간 경위를 밝혔다

 

앞서 JTBC8"정당한 취재를 한 취재 기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한다는 등의 상식밖의 주장도 내놓았습니다"라며 "JTBC는 이미 보도 첫 날부터 방송을 통해 태블릿 PC 입수 경위를 필요한 범위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라는 중대한 현실 앞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태블릿PC를 또다시 문제삼는 것은 최순실 국정개입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기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이상 취재 과정을 밝힐 이유가 없다는게 JTBC의 판단이지만, 이처럼 정당한 보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행태가 이어지고 있어 오늘 저녁 뉴스룸에서 태블릿 PC 입수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위원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72차 청문회에서 "JTBC'최순실 태블릿 PC' 입수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손석희 JTBC 사장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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