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독일 유령 법인 설립 및 안종범·차은택의 광고사 강탈 사건

제314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1 / 경향신문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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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희곤 기자

경향신문의 ‘최순실 게이트’ 취재는 지난 9월부터 시작해 10월 초 본격화됐다. 최소 수개월, 최대 2년 전부터 관련 의혹을 파헤친 언론사도 있어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파도 파도 끝이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 최순실 딸 정유라의 독일 현지 승마훈련을 취재하던 중 승마코치가 ‘비덱 스포츠 유한책임회사’를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K스포츠재단이 올 초 설립 이후 국내 한 4대그룹을 찾아가 80억원 투자를 제안했고 사업 주체가 비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의 연결고리는 주변 정황만 있을 뿐 구체적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검찰은 경향신문의 “K스포츠 ‘대기업 80억’ 요구 사업 독일의 ‘최순실 모녀회사’가 주도” 보도 이후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본격화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또한 20일 간 다수의 광고업계 관계자를 만나면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광고사 ‘포레카’ 강탈사건을 보도할 수 있었다. 포레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인물은 이달 말 7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관련 사건 중 가장 많은 기소자다.


오창민·정제혁·송진식·구교형·김한솔 등 훌륭한 선배들과 동기 덕분에 지난 10월을 뜻깊게 보낼 수 있었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래용 논설위원(전 편집국장)과 김민아 편집국장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의혹’을 ‘사실’로 보도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수상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해 주신 취재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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