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의 허상

제313회 이달의 기자상 경제보도 / 유주희 서울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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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서울경제 기자

한 케이블TV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를 보았을 때만 해도 본의 아닌 시리즈 기사를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증권부로 발령난 지 두 달쯤 지난 시점이었다. 화려한 청담동 자택을 과시하던 그는 증권가에선 이미 유명인, 바로 ‘청담동 주식부자’였다.


그는 모두의 의심 속에서도 재산과 유명세를 불려오고 있었다. 그에 관한 의혹을 다루는 이는 회계사든 증권맨이든 블로거든 고소·고발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나와 지민구 기자 역시 청담동 주식부자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밤길을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심 걱정됐다.


다행히 기사의 파장은 컸고, 기사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금융당국과 검찰의 행보도 빨랐다. 피해자분들과 그동안 이희진을 주시해 온 분들이 전화와 댓글로 고마움을 표해 오면서 더욱 힘이 났다. 지금까지의 모든 피해를 완전히 보상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청담동 주식부자 시리즈로 금융투자업계가 한층 투명해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길 바라본다.


기사를 쓰면서 피해자분들이 전달해 준 수많은 자료가 큰 도움이 됐다. 기사를 키우고 다듬고 채찍질(?)을 아끼지 않으신 데스크와 편집국 전체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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