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모두의 의심 속에서도 재산과 유명세를 불려오고 있었다. 그에 관한 의혹을 다루는 이는 회계사든 증권맨이든 블로거든 고소·고발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나와 지민구 기자 역시 청담동 주식부자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밤길을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심 걱정됐다.
다행히 기사의 파장은 컸고, 기사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금융당국과 검찰의 행보도 빨랐다. 피해자분들과 그동안 이희진을 주시해 온 분들이 전화와 댓글로 고마움을 표해 오면서 더욱 힘이 났다. 지금까지의 모든 피해를 완전히 보상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청담동 주식부자 시리즈로 금융투자업계가 한층 투명해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길 바라본다.
기사를 쓰면서 피해자분들이 전달해 준 수많은 자료가 큰 도움이 됐다. 기사를 키우고 다듬고 채찍질(?)을 아끼지 않으신 데스크와 편집국 전체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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