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동료와 함께 한 산행…스트레스도 싹~
속리산 문장대에 오른 기자·가족들은 파도처럼 넘실대는 산줄기를 감상하면서, 등반하며 흘린 땀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보냈다.
편집국 후배들과 속리산을 찾은 최동일 중부매일 부국장은 “20년째 등반대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문장대 정상에 오르니 기분이 상쾌하다. 잠시나마 업무에서 벗어나 체력을 충전하고 마음을 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박영민 전북일보 기자의 장인 김영수씨와 장모 최현숙씨는 “올해로 네 번째인데 올 때마다 정상에 올랐다”며 “‘1등 사위’ 덕에 매년 좋은 추억을 쌓고 있다. 내년에도 다시 속리산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년의 역사 간직한 법주사 탐방, 문화유산 관람은 ‘덤’
등반대회 참가자들은 천년이 넘는 역사(553년 창건)를 오롯이 간직한 ‘고찰(古刹)’ 속리산 법주사에서 가족·동료들과 함께 초가을을 배경으로 추억 만들기 위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법주사는 속리산 매표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불과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코스다. 문장대까지 오르기 벅차거나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참가자들은 법주사 일대를 돌아보며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즐겼다.
이영태 뉴스핌 기자는 “아이들에게 한자의 뜻을 가르쳐주면서 자연스럽게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새롭게 개통한 ‘세조길’ 참가자 인기코스 떠올라
이달 12일 새롭게 개통된 ‘세조길’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인기 코스로 부상했다. 속리산과 인연이 깊은 조선시대 세조 임금의 이름을 딴 세조길은 속리산 법주사~세심정 구간(총연장 2.35㎞)에 새롭게 조성된 우회탐방로다.
등반대회가 친목과 화합 등을 다지기 위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매년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게 아쉬움이었다.
이문수 농민신문 기자는 “새롭게 닦인 세조길이 푹신해 걷는데 편하고 주변 경치도 아름다웠다”며 “처음 찾은 등반대회지만 너무 좋았다”고 했다.
모두가 함께한 산행…레크리에이션으로 마무리
속리산 산행을 마친 기자 가족·동료·친지들은 이어 진행된 레크리에이션과 경품추첨에 참여,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모두가 함께 한다’는 행사 자체의 취지를 온전히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븐 토스터기’, ‘안마기’ 등 경품추첨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기쁨과 아쉬움의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약 5년 전부터 기자협회의 등반대회일을 가족모임의 날로 정하고 참석해 온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는 올해도 장인·장모, 처남 가족 등과 함께 속리산을 찾았다.
이날 상품을 두 개나 획득한 배 기자는 “기자협회 등반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훌쩍 커간다는 걸 느낀다. 지난해만 해도 법주사까지만 갈 수 있었던 아이들이 올해는 세심정까지 갔다. 조금 더 크면 문장대까지도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