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이후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정치적 유불리가 명백한 사안인 만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모 의원의 한 마디엔 결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폭로는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쓰레기 같은 행동이다.” 성차별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는 ‘남자들 세계’의 어떤 가치가 특정 계파의 정치적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우리 정치판이 언제부터 ‘남자들 세계’로 규정됐고, 공당의 공천을 언제부터 ‘남자들 세계의 룰’이 지배했습니까?
청와대 정무수석과 친박계 핵심 실세들이 특정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압박하는 명백한 녹취가 공개됐지만 새누리당은 여전히 이 문제를 제대로 짚고 갈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기사는 정동권 선배와 제가 썼지만 이번 기사는 TV조선 전체의 기사였습니다. 주용중 본부장께 감사드립니다. ‘정도(正道)를 가자’고 하셨던 말씀이 현장 기자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기사의 중심을 잡아주신 이진동 기획취재부장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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