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 "추혜선 의원 미방위 배정하라"

언론연대 등 13개 단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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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언론시민단체는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추혜선 의원의 미방위 배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추혜선 의원 페이스북)

20년간 언론시민단체 활동 경력에도 전문성과 상관 없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배치를 요구하며 20일로 7일째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상임위 배정 문제와 관련한 조정안을 제시했고, 오직 새누리당 원내대표만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7일째 농성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언급하면서 상임위 재배정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와 민주언론시민연합,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등 13개 언론시민단체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혜선 의원의 미방위 배정을 요구했다.


이들 언론단체는 “추혜선 의원은 언론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방송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준비해왔다”면서 “추혜선 의원이 미방위에 배정돼 자신의 전문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 의원은 20년간 언론시민운동을 해온 미디어정책 전문가이며, 무엇보다 추 의원은 그간 미디어 정책 논의의 장에서 소외받았던 미디어 이용자, 지역의 시청자, 방송통신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언론단체는 “이미 상임위 배정을 끝마친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런 복잡한 실타래를 푸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역할이고,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의 모습일 것”이라며 “국민이 뽑은 나라의 일꾼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대대표들이 다시 한 번 중지를 모아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언론미디어단체 기자회견문 전문.


20대 국회 미방위에는 방송통신 전문가 추혜선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13개 언론미디어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미디어 활동가들입니다. 저희가 오늘 국회를 찾은 이유는 일주일 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의당 추혜선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20대 국회 미방위 앞에는 현재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습니다. 19대 국회에서 미처 해소하지 못한 여러 현안은 물론 미디어 기술서비스 변화로 인해 제기되는 새로운 정책이슈까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있습니다. 방송통신분야의 과제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대 국회가 이런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에서 벗어나 유능하고 전문성 있는 미디어 전문가들로 상임위를 구성해 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합니다.


추혜선 의원은 20년간 언론시민운동을 해온 미디어정책 전문가입니다. 언론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방송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준비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추 의원은 그간 미디어 정책 논의의 장에서 소외받았던 미디어 이용자, 지역의 시청자, 방송통신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우리단체들은 추혜선 의원이 미방위에 배정돼 자신의 전문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미디어 생태계의 민주화와 언론개혁의 일꾼으로 쓰여 지기를 바랍니다. 이미 상임위 배정을 끝마친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실타래를 푸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역할이고,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의 모습일 것입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습니다. 국민이 뽑은 나라의 일꾼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대대표들이 다시 한 번 중지를 모아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20대 국회 미방위에는 추혜선이 필요합니다.


2016년 6월 20일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서대문가재울라듸오, 서울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진보네트워크센터,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 한국여성민우회미디어운동본부 (13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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