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협회장 선거 7년 만에 경선

이영섭·정인성 기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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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협회장이 7년 만에 경선을 치러 결정된다.


▲제39대 KBS기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이영섭 기자.

지난 13일 최종 후보자가 확정된 제 39대 KBS기자협회장 선거에는 이영섭 기자(네트워크부), 정인성 기자(정치부)가 출마했다. KBS기자협회장 선거 경선은 지난 2009년 김진우·유원중 기자가 출마했던 이래 7년 만이다.


공채 24기 동기인 두 후보는 모두 최우선 과제로 선·후배 간 소통의 회복을 꼽으며, 현 KBS분위기의 개선을 위한 가교 역할을 기자협회가 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두 후보는 지난 20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 등에서 “‘말공장’인 KBS가 안팎의 풍파를 겪으며 주니어, 시니어 기자 간 소통이 단절됐고 문제의식을 공히 느껴와 해소하는 게 목표”(이영섭) “선후배간 단절과 갈등을 소통을 통해 풀고 ‘예전처럼 같이 가보자’는 역할을 기자협회가 하길 바란다는 취지”(정인성)라고 밝혔다.


▲제39대 KBS기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정인성 기자.

두 후보의 공약은 소통의 장 회복, 불공정보도 개선, 노트북 교체 등 복리후생 등으로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법에선 차이가 있다. 특히 불공정보도 개선과 관련해 이 후보는 협회원 의견수렴을 통한 기협의 직접 아이템 발제, 이달의 기자협회상 신설 등을 제시했고, 정 후보는 보도위원회 정례화와 편집회의 축조 회의 참석 요구 등을 공약했다. 선거는 20~24일까지 5일간 모바일 투표를 치르고 24일 당선자가 확정된다. 


KBS안팎에선 이번 기자협회장 선거가 기자들 간 갈등이 전면에 가시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인성 후보는 지난 3월 현 KBS기자협회의 정상화를 주장, 보도국 간부들이 중심이 돼 조직된 ‘기자협회정상화모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정 후보는 이와 관련 “팀장급 이상들은 다 이름을 올린 거라 그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단독 후보일 때보다 본인 스스로 치열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게 여러모로 낫다고 본다”고 답했다.


당시 이름을 올리지 않은 팀장급도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당시 정치부에서 4명의 팀장이 모두 이름을 올렸고 팀장급 이상은 모두 이름을 올려 다들 그런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저만 빠지면 이상한 분위기였다. 평기자들도 자발적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나"라며 "선후배들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저는 성향 자체가 중도다. 노조의 정치색이 싫어 양 노조에서 다 탈퇴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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