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협회장이 7년 만에 경선을 치러 결정된다.
공채 24기 동기인 두 후보는 모두 최우선 과제로 선·후배 간 소통의 회복을 꼽으며, 현 KBS분위기의 개선을 위한 가교 역할을 기자협회가 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두 후보는 지난 20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 등에서 “‘말공장’인 KBS가 안팎의 풍파를 겪으며 주니어, 시니어 기자 간 소통이 단절됐고 문제의식을 공히 느껴와 해소하는 게 목표”(이영섭) “선후배간 단절과 갈등을 소통을 통해 풀고 ‘예전처럼 같이 가보자’는 역할을 기자협회가 하길 바란다는 취지”(정인성)라고 밝혔다.
KBS안팎에선 이번 기자협회장 선거가 기자들 간 갈등이 전면에 가시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인성 후보는 지난 3월 현 KBS기자협회의 정상화를 주장, 보도국 간부들이 중심이 돼 조직된 ‘기자협회정상화모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정 후보는 이와 관련 “팀장급 이상들은 다 이름을 올린 거라 그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단독 후보일 때보다 본인 스스로 치열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게 여러모로 낫다고 본다”고 답했다.
당시 이름을 올리지 않은 팀장급도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당시 정치부에서 4명의 팀장이 모두 이름을 올렸고 팀장급 이상은 모두 이름을 올려 다들 그런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저만 빠지면 이상한 분위기였다. 평기자들도 자발적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나"라며 "선후배들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저는 성향 자체가 중도다. 노조의 정치색이 싫어 양 노조에서 다 탈퇴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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