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중심주의 문화, 한국-이란 동질감 느껴"

[세계평화기자포럼 참가자 인터뷰]
푸네 네다이 이란 '쇼카란 잡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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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네 네다이 이란 ‘쇼카란 잡지’ 편집장

붉은 히잡으로 애써 가렸지만 깊은 눈매는 숨길 수 없었다. 이란 ‘쇼카란 잡지’의 여성 편집장 푸네 네다이. 그는 이란의 대표적인 문예잡지 쇼카란과 블루실크, 출판사 암루드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신여성이다. 문학적 감성이 탁월해 11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이란 사회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여성으로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쟁이나 정치적인 변화를 딛고 성장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란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0년 간 한국에 12번 방문했다는 그는 한국을 ‘제2의 가족의 나라’로 표현했다. 푸네 네다이 기자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불사조의 땅’이라는 제목의 방문기를 책으로 펴내고 한국 작가의 작품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해 출간하는 등 한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불사조의 땅은 전쟁 후 잿더미에서 다시 살아난 한국의 역사를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한국과 이란의 문학적 교류에 역할을 해오며 테헤란 주재 한국대사관의 명예 외교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푸네 네다이 기자는 한국과 이란의 인연이 남다르다고 설명한다. 그는 “한국과 이란은 ‘가족중심주의’ ‘예의중시문화’ 등 문화적으로 유사해 큰 가족 같은 느낌이 있다”며 “각각 실크로드 양 끝에 있는 나라로 수백 년 전부터 연결고리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에게 한국 문화는 시적 영감을 주기도 한다. 푸네 네다이 기자는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이란에서 방송된 이후 기술발전의 나라로만 여겨지던 한국이 이제는 문화를 전파하는 나라로 변모했다”며 “한국과 이란의 공감대가 지속되길 바라며 저널리스트로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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