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은 브라질의 롤모델"

[세계평화기자포럼 참가자 인터뷰]
마르셀로 타케오 사케이트 브라질 '베자 잡지' 기자

  • 페이스북
  • 트위치

▲마르셀로 타케오 사케이트 브라질 ‘베자 잡지’ 기자

하마터면 앞에 두고도 못 찾을 뻔 했다. 이름표에는 브라질 기자로 돼 있는데 동양인의 외모를 가진 그는 자신을 이민자 3세라고 소개했다. 처음엔 인터뷰 제의가 농담인 줄 알았다며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기자 특유의 예리함을 숨기지 않았다. 브라질 ‘베자 잡지’의 마르셀로 타케오 사케이트 기자는 일본계 브라질인으로 1920년대에 조부모가 이민 온 후 가족들이 모두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다.


국제경제 전문기자인 그는 먼저 중국의 저성장문제와 함께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브라질 상황을 전했다. 중국발 우려가 브라질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3년부터 장기집권하고 있는 대통령 리스크도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 언론 대부분은 기업에 제재를 가하려는 현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국의 좋지 않은 사정에 잠시 근심어린 표정을 보이던 그는 기자에게 ‘한국 경제 이슈는 무엇이냐’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급속도로 발전한 한국의 경제성장을 두고 ‘브라질의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기아, 삼성, 현대 등의 대기업을 언급하며 “IT쪽에서 정부와 은행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혁신센터 등 고도의 기술력과 함께 정돈된 도시 풍경, 원활한 교통 서비스 등은 브라질이 참고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 관계 해법에 대해서는 “당근과 채찍처럼 압박은 하되 북한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포용과 대화를 통해서 개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우·김달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