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가장 큰 해당행위 한 사람은 이한구"

[3월2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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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지도부 흔들기는 우리 당의 고질병”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홍창선 공관위원장이 “당의 특정 세력이 지도부를 흔들었다”는 주장을 했는데 어떻게 해석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도 볼 수 있겠다”면서 한 말.


“IS 테러, 한국도 배제할 수 없어”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동아시아에서 가장 테러의 대상이 될 것은 중국이지만 만약 목표물을 미국으로 돌린다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항상 안전할 수 없다면서 한 말.


“조폭도 이렇게는 안 할 것”
-유승민 팬카페 ‘유심초’ 회원인 김진우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승민 의원의 탈당 과정에 대해 정치뉴스가 나오면 평소에도 말을 아끼던 사람들도 저건 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다면서 이 상황이 굉장히 비정상적이라며 한 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정의가 짓밟힌 데 대해 분노한다”면서 탈당, 4·13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총선 후보등록 하루 전인 이날 밤 10시50분쯤 대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에 의지한 채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난다. 그리고 정의에 의지한 채 출마하겠다”면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오·주호영·류성걸 등 낙천 의원들도 이날 대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24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는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해 탈당 러시 상황이 총선 전체 판세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먼저 유승민 의원의 탈당에 대해 “유승민 의원의 경우 선거에 출마하려는 참정권을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태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이한구 위원장을 비롯한 공천위원회에 있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저녁 대구 동구 용계동 선거사무소에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밝히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뉴시스)


그는 “공천위는 여러 가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여줬다”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관리과정이 상당히 비상식적이고 잘못됐다는 유승민 의원의 의견에 동감했다.


김 의원은 “사실상 결론을 내놓고도 시간을 끌면서 결정을 안 한 것이 가장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이한구 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에 대해 당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언행이 있었기 때문에 응징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정말 당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면 소위 컷오프를 시켰어야 했다. 그런데 어제까지도 아무런 결정을 안 하고 본인 스스로 결정하라고 할 거면 뭐 하러 공천위원회를 두고 거기서 심사를 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상식과 합리성에 기반을 둔 새누리당이라는 정체성에 위배되는 행동을 해 실질적인 해당행위를 한 사람은 이한구 위원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승민 의원의 개인적인 정책이나 이념에 대해 동감하는 것도 아니고 그가 원내대표 시절 보여줬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말한 적도 있지만 그 문제에 비해 이번 공천위원회가 보여준 행태는 너무나도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낙천 의원들이 줄줄이 탈당한 것이 전체 판세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큰 배신감을 느낄 분들이 그동안 새누리당을 지지해주셨던 분들이기에 총선 판세에 분명히 영향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제 19일 정도 남은 총선까지의 기간 동안 지금 보이고 있는 모습이 새누리당의 전부가 아니라는,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국민들께 설득하고 설명드릴 수 있느냐에 따라 총선의 판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금 사실 당내 리더십이 실종돼 있는 상태라 어느 누구도 이 사태를 책임지고 수습할만한 분이 안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며칠 지나면 당내 어떤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가장 크게 문제되고 있는 계파 문제와 관련해 소위 계파 정치를 배격하겠다고 선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이한구 위원장이 공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일종의 부정행위”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공천도 그렇고 학교에서 치는 시험도 시한이라는 것이 있다. 공천이라는 시험은 어제부로 시험시간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늘이나 내일 좋은 후보자를 발견했다면서 공천을 결정하는 것은 마치 시험시간이 다 끝난 이후에 정답을 찾았다면서 답안지를 제출하는 부정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줄 만한 좋은 후보자가 있었다면 진작 결정을 했었어야 한다”며 무공천이 옳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전체적인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감동도 없고 전략도 없고 기준도 발견하기 어렵고 염치도 없는 사무공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공천위원 중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분들은 전부 단수추천, 소위 셀프공천이 이뤄졌다”며 “남을 판단하는 사람은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인데 오히려 거꾸로 됐다. 그래서 감동과 전략기준, 심지어 염치도 없는 공천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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