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방송 운영 대화로 풀 것"

김택곤 사장 내정자, 노조위원장 등 만나
재임기간 잘못 사과…재발방지·화합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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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곤 JTV전주방송 사장 내정자가 재임 기간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005~2011년 전주방송 사장을 지낸 김씨를 최근 대주주 일진이 다시 사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노조가 강력 투쟁을 예고하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김 내정자가 전주방송 사장을 지낼 당시 노사관계가 늘 파국으로 치달았다”며 “사장 선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21일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춘영 전주방송 지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6년간의 사장 재임 기간 중 노사 갈등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구성원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사과했다. 구체적으로는 재발 방지를 위해 공정한 인사를 약속하고, 노사 간 신의성실로 맺은 단체협약을 존중해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사 화합과 상생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와 전주방송지부는 22일 일진홀딩스 앞에서 열기로 한 ‘김택곤 사장 내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언론노조는 “김택곤 내정자가 사장 취임 이후 위와 같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전주방송을 지역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건강한 지역방송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만일 김 내정자가 구성원들과의 약속을 또 다시 져버린다면 지역사회와 함께 즉각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영 지부장은 “김 내정자가 과거의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경영진을 통해 만남을 제안했다”며 “지난 19일 만남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내용이 오가 언론노조와의 만남까지 주선한 것이다. 앞으로 사과 내용이 잘 지켜졌으면 좋겠고, 전주방송의 발전을 위해서도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전주방송을 떠난 5년간, 지난 일들을 복기해보니 곳곳에서 판단을 그르친 게 있었고, 그 결과가 전주방송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며 “그에 대해 통감했고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바로잡겠다고 생각했다. 노조위원장과 깊은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인 만큼 앞으로 전주방송을 운영하는 데 있어 최대한 대화로 풀고 인사 보복 등은 고려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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