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사실상 대화 거부가 아니라 오히려 대화를 하기 전의 기싸움.” “예, 제가 민주당 당원이니까 당연히 그래야죠." “수준을 알 수 없는 한국프로야구의 투수에게 총 6000만달러가 넘는 투자를 한 것은 분명히 실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다저스가 제대로 된 투자를 했다는 여론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여야 양쪽에서 부적격 평가를 받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가 15일 MBC ‘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전문성, 정책입안 능력, 정무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지난 17년 동안 해양수산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계속 해왔고 정책입안 과정에 많이 참여를 해왔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정책입안 능력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정무적인 능력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당의 이한구 원내대표조차 “윤 후보는 임명돼도 식물장관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지만 윤 후보자는 불쾌해했다. 윤 후보는 “실제 제가 그동안에 정책입안 과정에 참여한 전문성이 있어 식물장관이 될 순 없다”며 “그렇다면 제가 있었던 그 연구기관에서 본부장으로 있었을 때 저희 부처가 식물부처였다는 말씀인가”라고 되물었다.
청문회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학술토론이라든가 세미나에는 굉장히 익숙한 편인데 청문회는 좀 다르더라”며 “사실 당시에 입이 굉장히 많이 말랐었는데 떨린다는 느낌은 잘 몰랐었고 표현을 제대로 못했던 점이 있다. 한번 막히기 시작하니 생각이 나질 않았다. 지금도 사실 긴장이 많이 된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가 청문회 자리에서 “별로 떨리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적절한 답변을 못해 실망을 준 데 대한 해명이었다.
▲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진숙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
진주의료원 사태, 박 대통령 의중 거스른 홍 지사?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가 지역을 넘어 중앙 정가의 빅이슈로 커지고 있다. 이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는 야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추진하는 폐업 조치의 부당성이 제기됐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제도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앞서있지만 공공의료부분 비중이 낮다”면서 “공공기관의 효율성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먼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거기에 따라 일정 부분 노력해야지 무작정 폐쇄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과정인데 충분한 대화나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지역에서 오래된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고 반문하며 “공공기관, 특히 공공의료기관은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공공성이 더 우선”이라고 했다.
폐업 반대 단식농성장을 방문하기도 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보편적 의료서비스, 보편적 복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인수위 시절에 뵜을 때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하셨다”며 중앙정부의 공공의료원에 대한 책임을 지적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경남도의회가 통과시킨 의료원 폐업을 가능케 하는 조례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거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의해 강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도 ‘폐업을 해서는 안 된다. 정상화로 방향을 잡아야 된다. 또 강성노조나 적자, 이런 거는 폐업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의견을 굉장히 분명히 밝히셔서 저 정도면 청와대와 협의가 된 것이고 홍 지사도 수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더군다나 (조례안이 통과된) 그날이 박 대통령께서 야당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서 회담을 하신 날 저녁이었고 그 낮에는 여야 협조를 위해서 6인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의 강행 배경에 대해서는 “자기만의 어떤 독특한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되는데. 개인의 정치적인 장래를 준비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이유가 있겠는가”라며 “홍 지사는 지난 12월에 대통령 선거날 같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출마하셔야 된다. 재선, 차기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설명을 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당사자를 불러서 직접 조정하지 않으면 총리실에 지시해서 조정을 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할 텐데. 왜 질질 끌고 있는지 납득이 안 간다”며 “새누리당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고, 홍 지사가 하는 말과 반대쪽에서 하는 말이 많이 어긋나고 있어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 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의 분석대로 이번 사태가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귀결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찬병 전 삼척의료원 원장은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노사 양측의 어떤 문제이자 대화하는 기술의 문제이지 노조만의 문제로 귀결시키기는 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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