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안철수에게 고난의 시기 줄 것"

[3월28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김지선 후보 "야권 단일화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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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안 후보에게 제가 고난의 시기 드려야"
-허준영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역주민들이 안 후보에 거부감이 있다며 한 말.


"야권단일화는 열려있다. 다만 당의 결정 따르겠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예비후보가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새누리당, 노원병 재보선 판 키우지 않겠다는 의도"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새누리당이 노원병에 허준영 후보를 공천한 것과 관련해 한 말.


"해킹 원인 밝히는데 5~6개월 정도 걸릴 것"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해킹하는데 30분이라면 원인 밝히는데 34시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안철수, 민주당과 상의없는 야권 재구성 시도는 안 돼"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민주당 빠진 야권 재구성은 무의미하다며.


 
 

4.24재보선의 '노원병' 대진표가 나왔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안철수 전 교수, 그리고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씨의 대결구도다. 28일 허준영 예비후보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김지선 예비후보는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출마 소회를 밝혔다.


허준영 예비후보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30년간 외교, 치안, 철도 분야에서 불철주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왔다"며 "그 세금으로 경험과 경륜을 쌓았기 때문에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교수 출마라는 변수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전 교수가 노원병을 수도권의 상징지역으로 바로미터를 알 수 있다며 출마한 것에는 "정치인으로써 명분 세우기"라고 비판했다.


허 후보는 "언론에서 안 후보를 편파적으로 띄워주고 있긴 하지만 지역민심을 둘러보면 대체로 안 후보에 거부감이 상당하다"며 "우리나라 유명 정치인들은 고난의 시기를 거쳤다. 안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큰 정치를 하려는데 이러한 고난의 시기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주민들은 새 정치보다는 지역개발 등 누가 더 잘살게 해주겠는가에 관심이 많다"며 "안 후보를 큰 인물로 키우기 위해서도 제가 고난의 시기를 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지선 후보 출마에는 "선거에서 심판 받아보려고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위층 별장 성 접대 사건에 연루된 소문은 '음해'라고 답했다. 앞서 허 후보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할복하겠다는 발언까지 한 바 있다. 허 후보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며 "빨리 수사해서 관련자는 엄벌하고 SNS상 무고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질문화를 추방해야한다"고 말했다. 100% 전혀 관계가 없다고 확언해줄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허 후보는 "할복자살하겠다는 것보다 더 큰 말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지금 추측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파산 직전에 몰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허 후보가 코레일 사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음해"라고 답했다. 허 후보는 "중고차를 구입한 사람이 1년 몇 개월 잘 타고 다니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전 소유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같다"며 "전임자나 후임자에게 불평하기보다 지금이라도 잘 풀어나가야 한다. 당시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부이촌동 2300세대 1만여명의 생존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가 27일 지역 주민들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지선 후보 "야권 단일화 열려 있어"


김지선 예비후보는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지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있다. 정치신인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격려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 세습이라는 비판에 "노회찬의 부인이라기보다 진보정의당 후보로 나왔다"며 "노회찬이 제게 물려줄 것은 별로 없다. X파일을 밝히려는 정의로움뿐"이라고 밝혔다.


안 전 교수 출마로 '삼성X파일' 사건이 주목받지 못하는 점에는 "안 후보 등장에 많은 주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X파일 문제에 대한 주민 판단까지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안 후보가 말하는 새 정치라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정의로운 정치와 충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의견에는 소수 정당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옳지 않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기본적으로 완주가 상식이고 정당으로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진보정의당은 그동안 엄청난 양보와 희생을 했다. 소수정당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진보정치가 뿌리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야권연대를 바라는 국민들도 많기 때문에 열려는 있다"며 "다만 당의 결정을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에서 김 후보의 완주 뜻이 강해 답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것에는 "안 후보가 처음 출마할때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며 "지지가 적은 사람이 먼저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전했다.


허 후보의 별장 성 접대 연관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 의혹 자체가 충격적이고 이런 문화를 적극 조사해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호창 "단일화는 주민 입장에서 판단"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안 전 교수 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노원병 출마 선언부터 선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했다"며 "여론조사기관 발표를 보면 상당히 박빙의 승부를 치러야 해 힘겨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불리하다는 일부 의견에는 "다른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직이 없어 불리한 상황"이라며 "다행히 이번 보궐선거부터 부재자 투표를 실시하게 돼 투표 당일뿐만 아니라 이틀, 삼일 전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주민들 의견을 존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노원병 주민 입장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 막 선거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일단 지역주민을 계속 만나면 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교수가 신당창당을 해서 후보 단일화로 성공하는 것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다. 선거에서 좋은 성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외 다른 문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영선 "무공천은 민주당이 허약하다는 것"


노원병에 대한 여야 의원들도 의견을 제시했다.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노원병 문제는 지난 대선 당시 안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상처를 달래는 배려 성격의 무공천"이라며 "제1야당으로서 무공천을 낸 것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만큼 민주당이 허약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 후보에 대해 "상실감이나 좌절감을 느끼는 국민을 향해 더 크게 껴안는 모습의 정치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안 후보가 야당의 힘을 강화하는 쪽으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분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 실망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후보와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박빙 양상을 보인데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층 결집이 상당하다는 것"이라며 "또 안 후보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우려감도 상당히 있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당 내부에서 허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많이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안 후보가 지역구 경계선도 잘 몰라던 해프닝 등을 본다면 허 후보가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민심에 다가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허 후보에 대한 의혹에는 "공심위 발표에서도 밝혔듯 내부 조사를 통해 항간의 소문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혔졌다"며 "특히 별장 접대 연루설의 경우 상당히 흑색선전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야권 연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민 대변인은 "야권연대가 과연 이뤄질까 굉장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민주당을 뺀 야권연대를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이 지난3월 재보궐 선거에 제1야당으로 후보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는데 안 후보가 나오니까 갑자기 전환을 했다"며 "이길 수 없는 선거라 후보를 내지 않았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심판론으로 안 후보와 단일화 하기엔 두 진영이 지향하는 정책이나 이념이 상이하다"며 "너무나 다른 두 집단이 결합, 연대하기에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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