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MBC 해직언론인 원대복귀돼야"

[3월27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YTN 등 또 전산마비…"추가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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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김재철 후임 이진숙은 절대 아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가 MBC 새 사장 인선을 말하며.


"우리나라 어떤 방송도 노조가 장악한 적이 없다"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노조가 방송을 좌우하는 관행을 김재철 사장이 깬 것은 잘했다는 의견에 대해 한 말.


"비서실장이 진정 책임이 있다면 사퇴해야, 사과는 어울리지 않아"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 정부 인사에 대한 비판여론에 허태열 비서실장 사과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철수에 대한 지원유세는 야권연대 발표가 나야 가능"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노원병의 향후 지원유세에 대해 묻자 한 말.


"안 교수와 신당 만들거나 신당 합당에는 결단코 반대한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 전교수와는 동반자적 관계지만 선의의 경쟁관계라면서.


 
 

방송문화진흥회에서 26일 MBC 김재철 사장이 해임됐다. 4차례 해임안 상정 끝에 이뤄진 결과다. 27일 아침 라디오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은 "당연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추후 MBC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새 사장 인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을 맡았던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는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며 "이번에 김재철 사장을 끝까지 옹호했던 이사들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암묵적 동의가 있어 가능한 결과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와 비교했을 때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며 "구태여 김재철 일병을 구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 해임이 'MB 인사 솎아내기'라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역대 어떤 공기업,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김 전 사장처럼 전횡을 하는 사람이 아마 없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MBC가 다시 생존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후임 사장을 잘 뽑는 게 중요하다"며 "망가진 조직을 추스르고,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귀결"이라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MBC가 상처를 많이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새 사장은 이러한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의 방송 MBC를 살려낼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주장한 언론청문회를 통해 MB정부의 언론 장악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공정방송 원칙을 살려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 MBC 김재철 사장이 26일 오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일각에서는 또다른 낙하산 사장이나 제2의 김재철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상돈 교수는 "공영방송의 사장과 이사진은 야당도 납득할만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일방적인 임명이 항상 문제였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방문진 이사진이 독자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사장 선임에서도 이사진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외압을 넣을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내부에서 거론되는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나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 교수는 "이진숙 본부장 등은 김재철 사장과 같이 책임을 질 입장"이라며 "되지도 않을 것이고 야당도 납득할 만한 분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징계 및 해고를 당한 MBC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복귀'를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현재 법원 판결에 의해 부당하게 전보된 분들은 당연히 복귀해야한다"며 "최승호 전 PD를 비롯해 해고자들도 전원 원대 복귀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이경재 전 의원에 대해서는 비교적 원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최시중 전 위원장처럼 사욕이 있거나 독선적인 분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조금 지나치다"고 말했다.


YTN 전산망 또 마비..'2차 사이버테러 연장 가능성도'


지난주 주요 방송사에 대한 전산망 마비에 이어 26일에는 YTN본사와 계열사, 전국 8개 지방자치 인터넷망 등이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지난주 예상됐던 2차 사이버 테러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해커 출신 보안전문가인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는 "악성코드에 의한 해킹 사건의 연장으로 본다"며 "현재 사이버테러에 대한 위협이 이미 있었고 여러 문제들을 단순히 기기고장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권 대표는 "공격에 대한 방법이나 북한 관련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발생한 점에서 마치 '어떤 특정세력이 자신이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고 대한민국은 계속 그걸 부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수법에 있어서는 이전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지난 20일은 악성코드에 의한 파괴행위였고 이번에는 과부하로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며 "방법 자체는 악성코드나 어떤 동작이든지 공격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차이는 있지만 동일집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시다발적인 서버 마비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기보다는 집단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최근 IP가 중국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해 정부에서 이를 발표했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IP가 동일한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며 "같은 걸 사용한 자체가 좀 의아스럽다. 보통 자신을 은폐하기 위해 여러 IP를 거쳐 공격하고 그러다보면 사설 IP가 로그에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여러개를 추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금도 추적하고 있고 IP하나에 관련된 컴퓨터를 조사하고 다시 IP가 나오면 다른 컴퓨터를 조사하는 과정이다"며 "결국 중국 IP나 또다른 IP가 나올 수도 있고 아예 추적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테러의 향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악성코드가 계속 배포될 것"이라며 "현재 악성코드가 얼마나 많이 설치돼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14개 정도 발견됐다고 하면 더 많을 수 있다고 본다"며 "본인이 원하는 대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항상 열어두고 전문가 의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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