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경재 내정자 제2의 최시중 우려"

[3월25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국금지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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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국민들의 정치 혐오와 조롱에 편승해 정치 왜소화와 폄훼에 동조한 것이 안철수 전 교수의 가장 중요한 패착."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 전 교수의 친노계파 문제 제기에 대한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답하며.


"MB정권 때의 5년 방송 장악 잔혹사의 반복."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이경재 새누리당 전 의원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에 대해 MB정권 당시 방통대군의 반복이라며.


"임기 끝나자마자 첩보영화처럼 출국하나...검찰은 국정원 압수수색하라."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출국금지에 대해 말하며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며.


"박 대통령, 혼자 있는 시간에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고쳐야 할 점이 뭔지 성찰해야"
-조순 전 부총리가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8%에서 44%까지 떨어진 데에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좋은말보다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농촌에서도 종편이 생긴 이후로 정치시사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시청해...어르신들 정치적 식견 대단히 높아져"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이완구 전 충청남도 지사 겸 새누리당 충남 부여청양 예비후보가 재보선 승산을 말하며.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지난 22일 정부조직개편안이 52일만에 국회를 통과한 후 이뤄진 인사다. 야당에서는 이 내정자가 친박계 인사라는 점에서 MB정권 때 방통대군으로 불렸던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비교하며 임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지난 MB정권 당시 최측근을 통해 방통위를 좌지우지했던 일이 반복될 것을 염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립성과 공정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적어도 방통위원장은 중립적이고 비정치적인 인사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친박계 핵심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미디어법이 날치기 통과될 때 방통위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 독립성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는 명제 하에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에서 방통위를 합의제로 존치시켜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독임제는 중립성의 훼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합의제로 존치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경재 위원장 추천은 이명박 대통령 스타일이 이어질 수 있어 기대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여야의 격렬한 대립이 있었던 방송관련법을 만들 때 굉장히 편향적인 입장을 취했던 분"이라며 "이명박 대통령 때 최시중 전 위원장이 방통위에서 했던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여당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조해진 새누리당 문방위 간사는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방통위는 합의제로 운영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위원장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방통위원장도 상임위원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5명의 방통위 상임위원 중 3명은 여당, 2명은 야당 출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구조에서 야당이 반대하면 업무 추진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야당이 이번에 미래부 쪽으로 이관되는 업무를 방통위에 그대로 남겨두려 한 것도 야당 2사람이 상임위원으로 가 있는 방통위가 업무를 장악하는 게 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전 충청남도 지사는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이경재 의원은 원래 언론계 출신이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역대 정권초기를 보면 이렇게까지 발목을 잡은 사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선거를 치르면 승패 법칙에 의해 책임지고 5년 동안 국정을 끌고 가는 것이기에 대통령과 철학이 같거나 정책에 공감하는 분을 조직에 앉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통령이 초기 추동력을 잃은 게 아닌가 걱정 된다"고 밝혔다.


한편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상정된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까지 부분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재철 사장이 방문진 이사회와 협의를 통해 MBC 운영을 원만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까지 이런 태도를 보일 정도면 최근 지방사 사장 임명에 납득하지 못해서인 것 같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교훈으로 삼아 방문진 이사진과 MBC 경영진이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훈 국정원장 출국금지 논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출연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도피성 출국에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지난 주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출국 저지'를 위해 공항까지 다녀온 진 의원은 "원 전 국정원장이 사건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당장 사라지면 사안이 밝혀지는 데 매우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며 "퇴임식을 밤에 급히 마무리하고 며칠 내에 바로 외국으로 나간다는 것은 순수한 의도라고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국정원장의 지시사항이 명백한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수년간 장기집권하는 국정원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정치개입을 공공연히 지시했다는 사실은 법치주의와 헌정이 유린될 수 있다는 자괴감까지 들게 한다"며 "국정원 직원 댓글 의혹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검찰수사가 종결된 이후 진행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이 이미 공개한 '젊은층 우군화 정책을 펴야 한다' '북한에 있는 적보다 우리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하다' 등의 내용 외에도 '일부 국민들은 과거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막는 것이 낫다는 잘못된 의식을 갖고 있으므로 바로 잡는 안보교육이 절실하다'는 문건의 내용을 공개했다. 진 의원은 "정책에 대한 평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잘못됐다고 단정하는 것은 국가안보가 아닌 정권안보"라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 돌입


한편 24일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통합당 당권을 둘러싼 비주류 대 주류의 구도도 드러나고 있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한길 의원은 "당을 좌지우지해온 범주류라는 분들이 기득권을 유지해 김한길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태도가 국민들께 어떻게 보일지 걱정"이라며 "김한길 하나 잡겠다고 민주당이라는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파 패권주의 청산'을 내건 김 의원은 계파의 실체가 없다는 이야기에 "그것은 너무나 분명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는 것이 주류와 비주류라는 계파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비주류는 계파가 아니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해서는 "안 전 교수 개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에 기대하고 환호하는 유권자들을 껴안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독하게 혁신해서 변화해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의 친노계파 문제 제기에 대한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어느 정도 문제의식 교집합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를 변하게 하는 것은 새 정치인데 국민들의 정치 혐오와 조롱에 편승해 정치를 왜소화하고 폄훼하는 것에 동조한 것은 안 전 교수의 가장 중요한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교수 혼자로는 새정치를 갖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안 된다"며 "별도 세력화될 때 그것을 반기는 세력이 누구겠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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