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이 16일 오전 삼성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은 한겨레, 경향신문에 대한 저열한 광고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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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이 16일 오전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은 한겨레, 경향신문에 대한 저열한 광고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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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10월 29일부터 두 달이 더 지난 현재까지 한겨레는 11월 14일 모든 신문에 의례적으로 실린 삼성중공업 광고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단 한 건의 삼성 광고도 수주하지 못했다”며 “지난 1월 10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진료 개시’ 광고도 유독 한겨레, 경향신문에만 실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경향 한겨레신문 등의 보도는 독자와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언론매체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것이었다”며 “어떻게 언론으로서 당연한 역할을 했을 뿐인데 ‘보복’을 당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언론단체들이 이같이 삼성의 한겨레·경향의 광고 기피를 비판하고 나선 이유는 삼성이 ‘비판적 보도에 따른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거대자본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도 자리하고 있다.
2006년 국감에서 드러난 삼성의 ‘언론 우군화 전략’이나 김용철 변호사가 공개한 ‘회장 지시사항’이라는 문건 등 수많은 정황들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단체들은 “글로벌기업을 지향한다는 삼성이 언론의 사회적 기능과 책임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오로지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벌이고 있는 지금의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또 “삼성이 대언론 관계에서 광고를 앞세워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은 삼성에게도, 언론에게도, 우리 사회 전체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언론단체들은 “삼성의 구시대적인 언론탄압을 분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의 힘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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