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 인수 본계약 체결

중앙일보S서 물적분할해 매각하는 방식
전적 동의 위로금, 1000만원 웃돌아

중앙일보S가 지난 26일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를 KG그룹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사업과 서비스 등 네 개 부문을 물적 분할해 KG그룹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중앙일보는 해당 부문에서 일했던 8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적 동의서를 받고, 5월 말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지난 26일 KG그룹과의 본 계약 체결 전 구성원들을 상대로 매각 방식 등을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중앙일보 경영지원실장인 권순국 상무가 나와 물적 분할과 전적 동의 내용 등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설명에 따르면 매각 방식은 중앙일보S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 사업, 서비스 등 크게 4개 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소속 기자 및 직원들의 전적 동의서를 받아 새로운 법인으로 옮긴 후 이 법인을 KG그룹에 파는 형태다.

중앙일보는 이를 위해 전적에 동의하는 직원들에 위로금을 지급하고, 고용과 근로조건을 보장하는 내용을 본 계약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금은 1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앙일보S 소속 한 기자는 “젊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매각에 대한 울분이나 배신감이 높았는데, 최대한 이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위로금 하방을 높였던 걸로 알고 있다”며 “고용과 근로조건을 5년 보장하는 내용도 본 계약 항목에 포함된 걸로 들었다. 최종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노조에 한해선 70% 이상이 전적에 동의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S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와의 매각 논의가 무산된 이후, 이달 초 KG그룹과 MOU를 맺고 매각을 위한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KG그룹은 종합경제지 이데일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곳이다. KG그룹은 지난 8일엔 이코노미스트 및 일간스포츠 본부장급 간부와 기자 대표 등 5명을 서울 중구 KG타워로 불러 매각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등은 설명회에서 별도 법인인 이데일리M을 세워 두 매체를 운영하고, 필요할 경우 이데일리 측과 조직 및 인력을 교류하거나 발행부수 확대, 대판 변경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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