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용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는 신문사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영상뉴스를 중심으로 한 방송콘텐츠가 뉴미디어시대 새로운 흐름으로 향후 경영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신문사가 방송용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신문위기의 해결책을 뉴미디어라는 또 다른 경쟁시장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한 결과는 아직 미미해 실질적인 투자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대표적으로 영상뉴스에 치중하고 있는 조선·동아 그리고 국민일보와 연합뉴스 정도다.
조선은 ‘갈아만든 이슈’라는 방송용 콘텐츠를 제작해 RTV에 제공하기도 했고, 7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서울 지하철 3호선에 영상 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일보도 충정로 사옥에 스튜디오 4곳을 설치했고, 지난달 동아닷컴·동아사이언스·디유넷(온라인교육솔루션회사) 등 동아미디어그룹의 3개 자회사를 이 곳으로 이전시켜 ‘3분 논평’프로그램 등 인터넷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쿠키뉴스’를 전국 8개 지역언론사에 제공하는 교류 협약을 지난달 10일 체결해, 온라인 영역에서의 뉴스콘텐츠 교류를 가능케 했고 오프라인에서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4월 1일 멀티미디어본부를 발족해 산하에 영상취재부를 설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상 교육을 확대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영상 콘텐츠 개발에 신문사들이 뛰어들면서 다른 신문사들도 우후죽순격으로 뛰어들고 있다. 헤럴드 미디어는 ‘미래팀’을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생산에 대해 엄밀히 분석하고 있다.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충분히 검토해 실효성이 있을 경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교육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하려 했지만 초기 자본이 너무 많이 들어 접기로 한 상태다.
지방사도 예외는 아니다. 강원일보와 충북일보가 이미 자체 영상뉴스를 제작하고 있고, 부족한 콘텐츠를 국민일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화하고 있다.
그러나 ‘영상’의 특징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영상 뉴스 차원에서 투자라면 인력에 장비까지 더해진다. 장비 하나가 수십 명의 임금에 해당되는 고가의 것도 있어 잉여 자금이 없다면 쉽게 참여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이 때문이다.
더욱이 자본을 들였다 하더라도 현재 채널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신문사는 방송사를 겸영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만드는 영상 뉴스는 거의 대부분 포털이나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한정된다. 이미 조선이 지하철에, 국민일보가 지역언론사에, 연합이 KTX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신규사업자가 파고들 채널이 부족하다. IPTV의 무제한 채널은 콘텐츠의 질에 의해 채널이 평가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성공회대 언론정보학과 최영묵 교수는 “뉴스패러다임이 지면에서 인터넷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신문사들이 멀티미디어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신문사의 방송 진입장벽이 허물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뉴스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