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상암동에 신사옥 건립을 선언한 MBC의 계획이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서울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연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력한 대권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언론사 길들이기 차원이 아니냐는 일각의 소문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MBC와의 2건의 소송 때문이라는 불필요한 오해까지 낳고 있다.
MBC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의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센터) 건립 계획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일부 보완 지시가 내려져 지난 4월 15일 최종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MBC의 상암동 신사옥 건축계획은 창사 50주년이 되는 오는 2011년 입주를 목표로 50년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디지털 개념의 사옥건립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와 기대가 큰 상태다.
그러나 서울시는 MBC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검토 사안이 많다는 이유로 3개월여 째 협상대상자 지정에 관한 확답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MBC는 당장 구축이 절실한 디지털뉴스룸 등 디지털장비 구입에 애로를 겪고 있다. 장비를 상암동 이전이 확정되기 이전에 구입할 경우 5∼6년 뒤 다시 신사옥 시설에 맞춘 또 다른 디지털 장비를 구입해야하는 이중 부담 탓에 장비구입 계획 보류를 거듭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언론계에서는 MBC 신사옥 추진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로 MBC와 서울시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는 MBC의 청계천 비리 경찰기사와 관련 △보도본부장을 상대로 1억원 △취재기자를 상대로 5억원 등 총 6억원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에서 서울시 교통체계를 비판 보도한데 대해 역시 기자 2명에 대해 무려 14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창경궁 내 세계신문협회 만찬 비용의 서울시 예산 지불관련 사실을 MBC가 제때 보도하지 않아 경영진이 노조로부터 압력실체에 대한 추궁을 받는 등 껄끄러운 관계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이번 주 내에 서울시측에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신사옥 건립계획 협상대상자 지정여부를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특별한 이유 없이 3개월여간 지속되고 있는 서울시의 태도에 갖가지 억측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검토 사안이 많아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일각의 소문처럼 언론사와의 특정한 관계가 상암동 미디어센터 건립계획을 연관시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