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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중 심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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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대상은 모두 7개 부문 45개 작품이었고 수상작은 6편이었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의 ‘이상경 헌법재판관 임대소득 탈세’와 YTN의 ‘한국 노총 발전기금 25억원 수수 확인’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상경 헌법 재판관 임대소득 탈세기사는 비록 사회적으로 임차인과 임대인간에 탈세의 편법 수단으로 관행화되어 있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헌법 재판관의 이중행태를 과감하게 집중 취재 보도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관련자측의 집요한 압박을 뿌리치고 기사화, 결국 자진 사퇴로 이어지도록 한 것은 방송사 탐사보도팀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YTN의 한국노총, 발전기금 25억 수수 확인 역시 다른 어느 집단보다도 도덕성이 요구되는 노조 상급 단체가 건물신축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을 확인, 한국 노총 59년 사상 처음으로 노조지도부가 구속되도록 하는 한편 검찰수사의 방향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발품을 판 기사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황우석 생명과학 혁명 한국의 과제가 단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황우석 교수의 ‘난치병 환자, 배아줄기세포 배양성공’ 과 관련, 많은 매체들이 현상적인 측면만을 찬양일변도로 쏟아낸 반면 경향신문의 이은정 기자는 황교수팀 연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향후 과제 등을 전문적인 식견으로 오랜 기간 밀착 취재를 통해 집중적으로 분석 보도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대부분의 전문기자들이 해당분야에서 일정한 지위를 획득한 뒤에 언론계에 입문한 것과 달리 이공계 출신으로 일반기자 과정을 거치면서 꾸준히 자신의 전문성을 연마, 입체적인 기사를 이끌어 낸데 대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인천일보의 ‘경찰, 대형 새총으로 조준 공격’ 기사가 수상했다.
오산 철거민들의 집단 농성장에 경찰이 새총으로 골프공을 쏘고 심지어 티샷까지 했다는 인권 침해사례를 최초 보도, 관련 경찰관들의 징계는 물론 중앙지와 신문 방송들의 반향을 이끌어낸 점이 수상 요인이 됐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의 부산방송 ‘녹스는 바다, 최초탐사 바다 구조물 부식 실태보고서’는 열악한 지역의 취재 환경에도 불구하고 처음 바다 구조물 부식 실태를 국내외 5개 연구기관과 함께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준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광안 대교 교각의 방식 피복이 내구연한이 지나기도 전에 썩어가고 있는 바다 속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행정당국의 대대적인 보수 계획을 이끌어낸 것은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전문 사진 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된 문화일보의 ‘수리부엉이의 자식사랑, 번식 행태 90일 추척’ 은 야행성인 부엉이의 생태 과정을 끈질긴 야간 관찰을 통해 카메라에 담았고 도심 속 수리부엉이의 자식사랑을 잘 엮어냈다는 점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독자들에게 따뜻한 기사로 기억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진이 신문 지면에 실리던 날 기자의 노모가 세상을 떠 동료기자들을 숙연케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본선 심사과정에서 서울 경제의 ‘요동치는 세정, 겉과 속’, 세계일보 특별취재팀의 ‘특별 사면 대해부’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종합적인 시각이 부족했고 기획 참신성이 떨어졌다는 아쉬움 속에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했다.
또 CBS전남방송 고영호 기자가 출품한 ‘대법원, GS칼텍스 노조 파업 사실상 무죄 판결’의 경우 언론이 그동안 노조 파업에 대해 발생기사로 집중 보도했다가 그 후 과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외면하는 현실 속에서 끝까지 관심 있게 보도한 것은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언론이 가져야할 덕목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있었음을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