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에 중앙일보가 일간스포츠를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심지어 ‘인수시기는 물론 사장은 누가 맡을 것인가’ 등 인수시나리오에 관련한 구체적인 풍문까지 나돌고 있다.
일간스포츠 차장단은 지난달 21일 중앙 송필호 대표이사에게 인수, 합병절차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일간스포츠 조합원들이 중앙측에 이 질의서를 직접 전달하려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일간스포츠가 지난 5월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 및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 일간스포츠의 지분 11.46%(5백만주)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이다.
반면 장중호 회장은 4.24%(1백85만주), 장 회장의 어머니인 이순임씨가 8.16%(3백56만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일간스포츠의 1대주주는 보유주식 13.0%(5백41만주)를 소유한 장씨 일가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수설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
분명한 것은 중앙이 몇 개월전 종합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강화차원에서 일간스포츠 인수를 검토했다는 점이다. 이는 중앙 간부들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인수설이 퍼지고, 일간스포츠 사태가 악화일로여서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말 한마디가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때문에 중앙 기자들 사이에는 “현 단계에서는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즉 기업체 인수합병은 소문이 나서 주가가 움직이면 항상 깨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최후에 발표하지 않는 한 M&A는 실패한다는 것.
다른 기자도 “최근 인터넷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매체인 ‘My daily’에 대한 지분참여를 한데다 스포츠시장도 어려워지고 있는데, 회사가 검토 당시의 입장이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앙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일간스포츠와 관련한 원칙론적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의 대주주로서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기원한다”며 “우리는 대주주로서 꼭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간스포츠는 5일 오전현재 코스닥시장에서 6백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인수설이 나돈 후 주가가 2배가까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