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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한겨레기금운동 동참 논란 확산

온·오프 매체 등을 통해 공론화

김창남 기자  2005.07.05 1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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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겨레 기금운동에 동참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각 매체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찬반 논란이 확산됐다.  
 
  ▲ 지난달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겨레 기금운동에 동참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각 매체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찬반 논란이 확산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겨레 발전기금운동에 동참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가 지난달 29일 관련내용을 첫 보도 한 이후 오후부터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과 연합뉴스, 조선닷컴, 동아닷컴 등에서 잇따라 보도한 것은 물론 다음날 주요 중앙일간지도 이를 기사화했다.



실제로 오마이뉴스(‘노대통령, <한겨레>발전기금으로 한달 월급 쾌척’)와 프레시안(‘盧, <한겨레>에 1천만원 기탁 의사 전달’)은 지난달 29일 오후 한겨레 제2창간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런 사실을 전달했다.



동아․조선․중앙일보는 다음날 1면 혹은 2면을 통해 한겨레 관계자나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노대통령이 한겨레신문에 한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1천만원을 낸다”고 기사화했다.



또한 서울신문과 한국일보도 같은 날 기자협회보 기사를 인용, 노 대통령 월급 기탁사실을 전했으며 국민일보 세계일보 등도 이런 사실을 언급했다.



반면 한겨레는 이날 ‘“한겨레 발전기금 내겠다”’(2면)란 기사에서 동참의사를 기사화한 뒤 “노 대통령 외에도 한겨레신문 창간 당시 많은 정치인들이 주주로 참여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각 6천주와 2천주의 주식을 갖고 있는 한겨레 주주”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온·오프 매체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달 29일부터 뉴스 Poll란 코너를 통해 여론조사(노대통령 한겨레 쾌척 논란)를 실시, 4일 오전 11시 현재 ‘국가원수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답변이 69.44%(7천4백14명)를 차지해 ‘개인적 차원의 기탁 행위일 뿐’(29.51%)이라는 견해보다 2배 넘는 답변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일은 조선일보와 한겨레 간 지면공방으로도 이어졌다.



조선은 1일자 사설에서 “대통령이 특정 신문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갖는가는 자명하다”며 “대통령과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당과 지지자들의 기부금이 뒤를 잇고, 권력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광고와 구독신청으로 성의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2일자 ‘편집국에서’란 코너를 통해 “노 대통령 역시 발전기금 모금에 참여한 많은 국민 가운데 한 분일 뿐이라는 의미인 것”이라고 규정한 뒤 “…<조선일보>에도 감사(?)드린다…덕분에 발전기금 모금이 홍보됐다는 사실은 조선일보 쪽에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반면 중앙은 1일 순천향대 장호순 교수의 ‘시론’(30면)을 통해 “신문사 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의도가 어떻든 대통령이 특정 신문을 지원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언론의 중립성이나 공정성 못지않게 대통령의 중립성이나 공정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겨레 내부적으로는 이번 일에 대한 찬반양론이 거센 가운데 노조는 공식입장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