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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개혁은 '삼성 거듭나기' 돼야"

토론자들 언론의 자본 예속 비판
새언론포럼 '삼성과 언론' 토론회

이대혁 기자  2005.06.28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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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새언론포럼이 주최한 '삼성,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와 언론' 토론회  
 
  ▲ 28일 새언론포럼이 주최한 '삼성,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와 언론' 토론회  
 
“삼성의 문제는 ‘소인국의 걸리버’ 문제다. 다른 소인국과의 전쟁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지만, 술에 취하거나 나쁜 마음을 먹으면 소인국에 커다란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28일 새언론포럼(회장 직대 김평호 단국대 교수)이 주최한 ‘삼성,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와 언론’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삼성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김기원 방송통신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또 “삼성개혁이 ‘삼성 죽이기’가 아닌 ‘삼성 거듭나게 하기’다”고 규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곽정수 한겨레신문 대기업전문기자는 ‘권력은 삼성에게 넘어갔다’는 발제를 통해 “삼성이라는 거대 재벌의 영향력이 우리 경제 나아가 정치, 사회적으로 지나치게 커졌다”며 “삼성이 하는 것은 곧 우리사회의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 대한 언론의 태도로 곽 기자는 “한국 언론은 삼성의 논리가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확산, 강화, 재생산되는 데 주요한 매개역할을 하고 있다”며 “언론이 자본의 품안에 안긴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명호 민주노총 기획국장은 “한국 언론은 자본의 이윤 특히 삼성이라면 어떤 해괴한 논리를 들이대서라도 노조 탄압에 압장섰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시키는 언론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국회의원(민주노동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삼성의 힘이 닿지 않는 곳이 없어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 자체가 삼성을 위한 정책이 됐고, 대다수 언론도 삼성의 광고력에 지배당하고 있다”며 “한국사회에서 권력이 재벌자본(삼성)으로 이동하였으니 재벌권력에 대한 국민의 감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경제적 지배를 떠나 사회적 지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며 “학계와 사회단체가 연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수’와 같은 것을 만들어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언론사의 소유구조와 지배구조의 변화를 계속 추진하고 편집권 독립을 이뤄 사주, 데스크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