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직업불안 언론계 현실반영
언론산업이 장기침체에 빠져들면서 기자들의 공무원 지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평기자는 물론 논설위원, 사장 출신들도 응시기회만 있으면 지원하는 등 ‘공무원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정책홍보관리실 전문인력 공개채용에 대한 중간집계 결과, 기자출신 26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정홍보처에 따르면 정부 부처 34개 기관은 정책홍보관리실에 근무하게 될 전문인력(4, 5급) 53명을 채용했다.
나머지 8개 부처는 12명에 대해 각각 면접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최종적으로 46개 기관의 정책홍보관리실 전문인력 6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 53명을 직군별로 보면 언론계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고.홍보업계 출신 15명, 학계 11명 순이다.
언론계 출신 합격자를 언론사별로 분석하면 경향신문, 문화일보, 한국일보, 매일경제, 뉴시스 등 중앙사 기자출신이 많았다. 지방지의 경우 대전일보, 무등일보 2개사였다.
이밖에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 출신과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기자 출신도 포함돼 있다.
특히 한국일보의 경우 면접이 진행중인 사람까지 포함하면 4명에 달해 가장 많은 합격률을 보였다.
직위는 평기자에서 논설위원까지 다양했으며, 연령은 40대 초.중반이 가장 많았다. 직급은 4급이 19명, 5급은 7명이었다.
이밖에 국방홍보원장과 국민체육공단 이사장직 공모에 광주일보, 국민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출신 간부들도 응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계에서는 계약직임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공무원 지원이 치열한 것은 명예퇴직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언론계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기자직종에서 다른 직종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탈 언론사 러시’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운대 주동황 교수(미디어영상학부)는 “언론계의 전망이 불투명하고 직업안정성이 떨어져 이직이 가속화되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나 유착의 문제성만 없다면 기자로서 경험이나 능력을 살리는 것도 언론사에 역동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채용된 정책홍보관리직 4,5급 직원들은 모두 2년 계약직으로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임금은 5급의 경우 3천80만원에서 5천4백6십만원, 4급은 4천1백36만원에서 6천2백만원 사이로 경력과 능력, 자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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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정책홍보관리실' 전문인력 충원현황 |
| 기 관 | 인 원 | 채용자 경력 구분 |
| 구 분 | 언 론 계 | 홍보업계 | 학 계 등 | 계 |
46개 기관 (완료:34개 기관) | 총원:67명 (완료:53명/ 검찰청 1명 내부충원) | 4호(4급) | 19명 | 4명 | 5명 | 28명 |
| 5호(5급) | 7명 | 11명 | 6명 | 24명 |
| 계 | 26명 | 15명 | 11명 | 52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