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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국 시대 등장할 것"

기술 발달로 방송 지각변동 가속화...
기협 주최 방송기자세미나서 지적

이종완 기자  2005.06.27 16: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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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매체환경 변화에 따른 방송보도의 대응방향' 세미나.  
 
  ▲ 지난 2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매체환경 변화에 따른 방송보도의 대응방향' 세미나.  
 
“최소한 지금의 언론에 있어 변화를 준비하는 불안정한 조직이 가장 안정된 조직이라 볼 수 있다. 오히려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조직은 불안정한 조직이다.”



29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칼호텔에서 ‘매체환경 변화에 따른 방송보도의 대응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2005 방송기자세미나’에서 ‘혼돈의 시대, 과연 방송은 무엇을 가지고 ‘먹.사.생(먹고 사는 생존의) 이야기’로 주제발표에 나선 CBS 민경중(노컷뉴스) 부장은 “오늘날 방송의 위기는 그동안 위기의식에 대한 대처노력이 전혀 없었던 탓에 미디어시장 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민 부장은 “92년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국민일보에 처음 기사화된 이후 인터넷사이트인 ‘다음’이나 ‘네이버’는 월광고가 수 천 억원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만한 발전 속도를 기록했다”며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듯 지금 나비와 같은 변화의 작은 날개 짓을 간과해서는 엄청난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늘날 방송의 위기가 초래될 수밖에 없었던 몇 가지 원인과 전망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민 부장은 “방송은 신문의 위기대처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의 연구 등에 비해 변화노력이 적었고, 배고픔을 모르는 등의 위기의식이 없었던 데다 1인 미디어시대에 걸 맞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적다”며 “앞으로 포털이나 DMB를 겨냥한 1인 미디어뿐만 아니라 혼자서 간단한 방송장비로 국민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송화면을 방송사에 제공하는 ‘1인 방송국 시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민 부장 외에도 '매체환경변화에 따른 방송뉴스 경쟁력 제고방안’과 ‘이동멀티미디어시대의 방송뉴스’란 주제로 호남대 김덕모(신문방송학과) 교수와 SBS 김강석 멀티미디어팀장이 각각 발제에 나섰다.



김 교수는 “최근 방송 3사가 탐사보도 강화와 국제 분야, 시청자 욕구를 고려한 애프터서비스 성격의 뉴스편성을 통해 메인뉴스가 갖는 시간과 깊이의 제약을 보완하고 있다”며 “문제는 관행화된 제작여건으로부터 탈피하려는 기자들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해줄 간부들의 지원여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이동수신이 가능한 무선 인터넷인 와이브로와 TV단말기에 인터넷 환경을 적용해 다채널 방송이 가능한 IPTV, 초고속 대용량으로 휴대폰을 통해 TV 수신 등이 자유자재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HSDPA 실용화 초읽기 등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지각변동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는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고 있는 방송 기자들이 해결해야할 첫 번째 과제”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