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15일 갑작스레 단행된 윤재석 전 심의팀장의 문화체육에디터 인사발령 배경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윤 전 팀장의 이번 발령이 국민일보의 실질적 사주인 조민제 부사장의 영향력 강화 차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조 부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국민일보의 이번 인사는 윤 전 심의팀장의 편집국 지면심의 권한을 벗어난 ‘월권행위’에 대한 국.실장 회의에서의 문책요구가 인사배경이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국.실장회의에서 조 부사장이 윤 팀장의 ‘월권행위’에 대해 경고하자 윤 전 팀장이 다음날 반박문을 사내통신망에 게재한 것이 결정적인 단초가 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윤 전 팀장의 인사발령 외에도 국민일보 운영의 핵심역할을 맡아온 경영전략실에 대해서도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폐지를 단행하고 기능과 조직을 경영지원실로 단일화 했다.
조 부사장은 또 최근 조용기 목사의 3남이자 동생인 조 모씨의 국민일보 파견을 시도하다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했다.
국민일보의 한 관계자는 “조 부사장의 동생이 느닷없이 국민일보 내부 직무분석을 위해 파견되려다 무산된데 이어 또다시 절차도 없이 심의팀장 인사가 단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어디까지 부사장의 영향력이 미칠지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노조(위원장 라동철)도 16일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지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번 인사는 인사의 기본인 적재적소 원칙이 철저하게 무시된 파행인사”라며 “윤 전팀장에게 잘못이 있었다면 인사위원회 등의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었어야지 이번처럼 그를 전문성 없는 부서로 밀어냄으로써 문제를 덮어버리려 한 것은 또 다른 분란의 불씨를 키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간부급에 대한 인사는 사주의 고유 권한”이라며 “국민일보를 잘 만들겠다는 사주의 의지가 담긴 것일 뿐 편집국에 대한 간섭은 지금까지 이뤄지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