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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스포츠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 정리해고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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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사장 장중호)가 16일 일방적으로 단행한 정리해고가 언론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스 장중호 사장은 16일 ‘정리해고 실시에 즈음하여’라는 공문을 통해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에서 사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 회사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3명의 해고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간스포츠 노조(위원장 박준원)는 16일과 17일 양일간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찬성 89.65%로 21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2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준원 위원장은 “인적 구조조정의 기본조차 무시한 채 머릿수 맞추기에만 급급한 경영진의 알량한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며 “경영진은 우리를 하루살이쯤으로 치부하고 있고, 일간스포츠에 대한 애정은커녕 직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편집국도 이번 사측의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해고에 선정 기준이 또한 모두 엉터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정리해고 대상자 중 편집국 여기자 6명 모두가 포함돼 일각에선 “여기자들을 무시한 어이없는 정리해고”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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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자협회 이상기 회장이 일간스포츠 편집국을 방문해 기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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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여영미 차장은 “2004년 3월부터 7월까지 여기자들만 따로 ‘여성면’을 제작하라고 해서 과외 업무를 했었다”며 “그때 회사를 위해 추가로 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아무런 불만의 소리를 내지 않았는데, 여기자들을 모두 쫓아내겠다는 사측의 통보는 명백한 성차별이다”고 주장했다. 또 여 차장은 “국가인권위원회와 여기자협회 그리고 노동부 등을 통해 이번 정리해고에 관해 사측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 이상기 회장은 21일 일간스포츠 편집국을 방문하고 “기자의 대표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왔다. 이번 일은 여러분들만의 일이 아니고, 기자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자협회도 돕겠으니 힘들겠지만 끝까지 싸워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여기자협회(회장 홍은희)도 20일 성명서를 내고 “사회의 공기로서 성차별 해소에 앞장서야 할 언론사가 부양가족을 정리 해고의 기준으로 내세워 여기자 전원을 해고 통보한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날로 활발해지고 있는 현 추세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일간스포츠 사측은 “공정한 선정 기준을 통해 균등하게 적용했다”며 “미혼이거나 부양가족이 없는 상황들을 고려하다보니 여기자들이 공교롭게 포함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