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배경에는 각 사별로 지면 차별화를 위해 기획기사의 비중을 높이는 가운데 대부분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연성기사가 많아진 것이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연성기사의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의제설정기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17일자 ‘독자권익위원회 6월회의’란 기사(33면)를 통해 연성화 문제를 제기했다.
이 날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 기사가 많이 달라지고 연성화됐다. 황우석 교수 관련기사도 어느 신문보다 쉽게 잘 설명했지만 윤리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다른 메이저 국가의 반대기사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섹스리스’ 기사는 트렌드 소개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병리현상 측면에서도 접근했어야 했다”면서 “신뢰할 만한 데이터와 객관적인 검증절차 없이 설문조사만으로 보도하면 부작용이 크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 노조도 지난 3일 발행한 독립언론실천위 보고서를 통해 “신문의 얼굴인 1면의 연성화도 문제다. 가독성 있는 소프트한 기사를 게재한다는 사실보다는 우리의 색깔과 방향성을 드러낼 만한 의제설정과 고민이 부족하고, 일관성을 상실한 널뛰기 편집이 횡행한다는 지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편집국장은 “타 매체와의 경쟁을 위해선 심층성이나 차별성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성화 문제보다는 1면에 나올 만한 뉴스밸류인가, 혹은 정확한 팩트가 뒷받침됐느냐의 여부가 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