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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재외동포기자대회 참관기(상)

행사의 하이라이트 '자기 소개'
참석자들 5일간의 여정 잘 소화해 내

정채환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 회장  2005.06.15 09: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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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과 설악, 금강산 일대에서 제4회 재외동포 기자대회가 열렸다.  
 
  ▲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과 설악, 금강산 일대에서 제4회 재외동포 기자대회가 열렸다.  
 
<편집자주> 지난달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렸던 ‘제4회 재외동포 기자대회’에 참석했던 정채환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 회장(LA ‘코리아나뉴스’ 발행인)이 재외동포 기자대회 참관기를 보내왔다. 관련내용을 2회에 나눠 싣는다.



지난 5월 30일 등록과 호텔 체크인을 위해 코리아나호텔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로비로 올라가는 시간은 짧지만 설렘의 순간이다. 만나서 반가운 얼굴들도 있고 새로 인사하며 서로를 간단하게 익혀 6일간의 여정을 함께 나눌 기쁨을 미리 맛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짐을 풀고 난 후 건너편에 있는 옛 신문회관(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이명박 서울시장의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번 환영만찬에선 이명박 시장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학에 강연이 있다는 설명이었지만 첫날의 공식 첫 행사에 빠져서인지 못내 섭섭했다.



서울시가 보여주는 영상은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시장의 노력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지만 좀더 고도(古都)의 정취를 지키는 개발이길 바라고 싶었다. 만약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면 "인간문화재처럼 서울에 노포(老鋪)를 육성하는 방안이 없느냐?"고 묻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참으로 서울은 추억과 낭만의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임에 틀림없다. 개발과 보존이 균형을 잘 갖추어진다면 앞으로 파리보다 더한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



이어 테너 임응균 교수의 노래가 이어졌는데 노래솜씨는 물론 말솜씨와 대중적인 어필이 대단한 인물로 스타는 뭔가 다르구나하고 느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무교동, 서린동의 불빛이 주당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친한 사람끼리 삼삼오오 열을 지어 조국의 밤을 만끽하기 위해 포장마차와 대폿집을 잠깐 기웃거릴 수 있는 그 여유가 너무나 좋았다.



이튿날 일정이 시작되었다. 시차 극복을 못한 많은 분들이 있었고 지난밤의 흥취에 젖어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화갑, 배기선, 김형오, 노회찬 의원 등이 각 당을 대표하여 참석해 인사를 하였고 재외동포재단에선 김수웅 사업이사가 대신 나왔다.



기자출신 김수웅 이사의 해외동포에 관한 해박한 지식은 큰 도움이 되었다. 이어 동포기자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프리카 대륙 외에는 모든 곳에서 다 왔다. 얼마나 궁금한가? 동포들이 얼마나 있고 무엇을 해서 생활을 하며 어떻게 지내는가는 정말 알고싶은 사항들이다. 해외동포들의 정서는 국내에 있는 사람들과는 다를 것이다.



홀아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사는 곳은 각각 다르지만 겪고 있는 어려움은 비슷할 테니 그 사정이 듣고 싶고 위로도 해주고 또 받고 싶은 것이다. 점심시간까지 다 마치지 못하고 몇 사람이 남았다. 점심은 김원기 국회의장이 주관했는데 "언론계 선배이신 김 의장님 별명이 원래 ‘지둘러’인데 의장 되신 후 국회 개혁을 이끌며 ‘서둘러’, ‘저질러’란 별명에다 최근엔 여야가 함께 하라는 의미에서 ‘더불어’ 실천하고 있다"고 이상기 회장이 소개하자 김 의장은 "해외에서 바라볼 때 걱정스럽겠지만 열심히 잘 할 테니 동포들도 더 열심히 살아 달라"는 요지의 인사말을 했다. 식사 후엔 으레 식곤증과 함께 피로가 쏟아져 졸기 마련인데 주최측에선 영화음악 감독인 조성우씨와 영화배우 조재현씨를 등장시켜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오후엔 ‘언론인과 역사인식’에 관해 이인호 교수의 강의가 있었는데 바른 시각을 갖추고 있는 분이 계신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어 최근 줄기세포로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황우석 교수의 차례엔 안규리 교수가 대신 나와 슬라이드를 활용해 명강의를 하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저녁은 국정홍보처에서 마련했고 대체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나 음미할 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