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 ‘질 저하로 공멸할 것’ 우려
스포츠신문들이 다시 한번 구조조정의 격랑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칸 등장으로 다시 5개사 경쟁체제로 재편된 스포츠신문 시장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다시 한번 불어 닥칠 태세다.
그 진원지 가운데 하나는 스포츠칸. 현재 스포츠칸은 5개사 중 최소 인력인 42명으로 여타 스포츠지와 똑같이 24면을 제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조정에 대한 빌미가 필요한 일부 경영진에게 스포츠칸은 인력 운영에 있어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사가 처한 경영위기가 가중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스포츠서울은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식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대주주로부터 감자와 액면분할을 승인받기 위해 자구책이 필요한 상태다.
이로 인해 스포츠서울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 및 특별희망휴직’을 받았다. 접수 결과 총 12명(편집국 1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일간스포츠의 경우 인력구조를 스포츠칸 수준에 맞춰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7일까지 희망퇴직신청을 받았다. 총 12명(편집국 7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나 회사 측은 당초 방침대로 다음달 17일 30여명 내외의 정리해고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일간스포츠 노조(위원장 박준원)는 지난 8일 중구 필동 사옥에서 ‘정리해고 저지와 경영정상화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투데이는 지난 3~5월분 임금이 체불된 가운데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비록 10일 일부 지급됐지만 내부 구성원들은 체불된 임금이 완료되면 또 다시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스포츠투데이 경영진은 올 초부터 ‘전체 인력을 1백20명 수준으로 끌어 내리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언급해 왔다.
이와 관련 한 스포츠신문 경영기획실장은 “무가지 성장세가 한풀 꺽였지만 아직 스포츠신문 자체적으로 수익 대비 비용이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경영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구조개선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김후영 무료신문TF팀장은 “일부 경영진은 구조조정을 자생구조를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인원규모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나 회사 회생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오히려 회사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콘텐츠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결국 자멸하는 수순을 밝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포츠지 4개사(스포츠칸 제외)는 지난 한해 동안 전체 인력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백83명(전체 7백70명)이 구조조정이나 퇴사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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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지 5개사 인력변동 추이 |
| 2004년 12월말 | 2005년 6월 현재 | 증감 |
| 총원(명) | 기자(명) | 총원(명) | 기자(명) | 총원(명) | 기자(명) |
| 스포츠서울 | 204 | 105 | 193 | 93 | -11 | -12 |
| 스포츠조선 | 225 | 88 | 223 | 88 | -2 | 0 |
| 스포츠칸 | 16 | 16 | 42 | 36 | +26 | +20 |
| 스포츠투데이 | 167 | 103 | 143 | 90 | -24 | -13 |
| 일간스포츠 | 143 | 86 | 110 | 69 | -33 | -17 |